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사 속보경쟁으로 현행 출구조사 퇴색

|contsmark0|96년 15대 총선에 이어 이번 4·13 16대 총선에서도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최악의 오보를 내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kbs와 mbc, sbs 등 방송3사는 16대 총선이 끝난 오후 6시 일제히 민주당 제1당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결과 kbs와 sbs는 21곳에서, mbc는 23개 지역구에서 당선 예측을 잘못했고 방송3사 모두 제1당 예측조차 틀린 결과를 발표했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이렇게 되자 방송위원회는 방송3사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중징계 명령"을 내렸고 kbs와 mbs, sbs는 선거방송을 담당한 책임자들에게 각각 1~3개월의 감봉 조치를 취했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이처럼 4년 전과 너무나 똑같은 결과가 방송3사의 4·13 총선 선거방송에서 나타난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각 방송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언론사에는 "앞으로는 절대로 출구조사를 하지 말라" "공신력이 생명인 방송사의 출구조사 오보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아무리 표본오차가 있다지만 약속이나 한 듯 하나같이 틀려서야 되겠느냐"는 등의 항의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 이에 대해 한 일간지 기자는 "한 개 여론조사 회사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하는 방식으로는 조사 결과가 틀릴 수밖에 없다"며 "출구조사에 대한 새로운 조사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민언련도 논평을 내고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난 경합지역이 40여 곳에 달했고 유권자의 응답거부와 거짓 응답이 많았다"고 말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청률 경쟁에 사로잡힌 각 방송사의 어리석은 속보경쟁 때문"이라고 현행 출구조사 방식을 비판했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강남준 한양대(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처럼 각 방송사가 독자적으로 출구조사를 할 경우 자원과 인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속보경쟁에 따른 폐해도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미국에서도 네트워크의 속보경쟁에 휘말리면서 출구조사가 퇴색됐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네트워크 3사가 199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컨소시엄을 만들어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한 결과 속보경쟁은 사라ㅍ지고 본래 목적인 투표자 성향조사로 돌아오게 됐다"며 "우리도 방송사간 또는 방송·신문사 연대로 출구조사 컨소시엄을 만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낭비적 형태의 출구조사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