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공공성을 날로 위협하는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기 위해 언론학자들이 나섰다.
이달 말 창립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지난 1일 창립 제안 이후 100여명의 학자들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여한 언론학자는 채백 한국언론정보학회장(부산대 교수),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세명대 교수), 강상현 연세대 교수, 중앙대 이정춘 교수,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 등이다.
학회가 아닌 학자 개인 자격으로 등록하는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창립 전까지 200여명의 언론학자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연우 교수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지상파 방송의 민영화, 대자본의 방송시장 진출 등 미디어구조를 자본편향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법 개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학자로서 연구나 교육도 중요하지만 연구대상인 ‘언론’의 공적역할이 침해당하는 것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번 모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사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는 등 이명박 정권은 언론을 통치수단 삼아 사유화하려 한다”며 “언론의 공공성이 무너지면 민주주의의 토대가 허물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