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월급결재’ 이유로 출근 … 노조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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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40분경 조합원과 설전끝에 10여분만에 돌아가

YTN 구본홍 사장이 노조(위원장 노종면)와의 대화 결렬 이후 처음으로 22일 오후 3시 40분경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와 설전을 벌이다 10여분 만에 돌아갔다.

구 사장은 19일 대화가 결렬되자 이튿날부터 외부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오늘(22일)은 ‘임금지급 결재’를 이유로 오후에 출근했다. 구본홍 사장의 출근 사실을 확인한 노조는 조합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2시 30분부터 본관 17층 사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

▲ YTN 구본홍 사장이 22일 오후 3시 40분경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와 설전을 벌이다 10여분 만에 돌아갔다.

구본홍 사장은 “급여 지급을 위해 사장실에 들어가 은행 거래용 인감도장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고, 노종면 위원장은 “지금까지 외부에서 다른 업무를 처리했으면서 굳이 임금결재를 사장실에서 처리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며 “인감관리규정상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도장을 들고 나와 밖에서 찍으면 되지 않느냐”고 맞섰다.

이어 구 사장은 “월급은 전 사원의 문제다. 도장 없이는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 노사 대화와 직원들의 생계 문제를 연결시켜서야 되겠냐”고 말했고, 노종면 위원장은 “노조가 막을 걸 뻔히 알면서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은 ‘노조 때문에 월급이 나가지 않았다’는 여론을 조장해 직원들간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꼼수 아니냐”고 항의했다.

결국 구본홍 사장은 “이것이 협박이고 꼼수라고 생각한다면 도장을 찍을 수 없다”고 말하고 10여분 만에 돌아갔다. 구 사장은 공지를 내어 “노조의 방해로 25일 800여 직원들의 급여 지급에 차질을 빚게 된 점을 매우 불행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종면 위원장은 “노조가 구 씨를 막아 나선 것은 인정하지만, 사측 또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을 지급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 노조는 노조가 제안한 ‘끝장 투표 방안’과 사측이 제시한 ‘중간 투표 방안’을 놓고 열린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YTN 사원이라면 누구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사원징계나 사법처리 등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27일 오후 7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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