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YTN 노조는 “17일부터 기자들이 배지와 리본을 패용한 온마이크(기자가 직접 리포트에 등장) 화면을 5초 이상 내보낸다”고 밝히고 취재 현장에서 배지·리본을 착용하고 보도하는 화면을 촬영했고 “이르면 (17일) 오후 4시 <뉴스Q>나 7시 <뉴스창> 시간에 온마이크가 들어간 리포트가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부서장들은 편집 과정에서 ‘공정방송’ 배지와 리본을 패용한 기자들이 등장하는 화면을 다른 장면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하고, 편집이 끝난 테이프도 뉴스팀장의 최종 확인을 거친 뒤 방송에 나가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전에 조합원의 개별적인 대응은 피하기로 결정해 편집과정에서 부서장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YTN 노조는 “사측과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신 17일 YTN 뉴스에서 기자가 등장하는 리포트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YTN에서는 하루 평균 4~50개의 뉴스 리포트가 생산되고 이중 절반은 기자 스탠딩 장면이 포함된다”며 “17일에도 ‘공정방송’ 배지와 리본을 패용한 기자 스탠딩 장면이 포함된 리포트가 20여개 정도 됐지만 편집과정에서 누락되면서 뉴스의 현장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명령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23명에 대한 징계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던 17일 YTN 인사위원회는 노조원 100여명의 저지로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