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한국교육방송공사 박흥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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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권 주어진 만큼 내부개혁에 최선 다하겠다""객관적 기관으로부터 부정적 평가 받으면 확실히 물러날 것"

|contsmark0|"정말 제가 경영능력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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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매우 상기된 표정의 박흥수 사장의 말이다. 박흥수 사장의 인터뷰가 있은 5월 18일. 바로 전날인 17일에는 ebs
|contsmark4|pd협회 비상총회가 열렸다. 밤 9시가 넘어 끝난 pd협회 총회는 공사전환 후 사장으로 임명된 박사장 문제가 안건
|contsmark5|이었다. 5년 가까이 원장으로 ebs에 있은 박사장이 또다시 3년 임기의 사장으로 발령나자, 그동안 열악한 제작환
|contsmark6|경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pd들이 총회를 열어 "제작환경의 개선없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해온 박사장을 또
|contsmark7|다시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장 임명 전에 싸놓은 짐이 채 풀리
|contsmark8|지도 않은 사장실에서 박흥수 사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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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교육방송공사의 첫 사장이면서 직함이 원장에서 사장으로 바뀌었다. 사장 임명 소감과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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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박 :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 같다. 교육방송원 원장으로 4년8개월을 근무해왔고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는
|contsmark15|데 다시 중책을 맡게돼 책임감이 무겁다.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국민과 시청자들을 위해 바치는 신
|contsmark16|념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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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95년부터 ebs의 원장직을 오랫동안 맡아 오면서 주위의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한 입장과 스스
|contsmark20|로를 평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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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박 :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과 외부의 평가는 ebs에 상당히 호의적이다. 내부에서는
|contsmark24|일부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 줄 안다. 경영능력이 떨어지고 개혁성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대화가 원활
|contsmark25|히 이뤄지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ebs는 본원과 별관 등 모두 네곳으로 분산돼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
|contsmark26|지 못한 단점이 있다. 사실 복지문제에서 뒤쳐져 있는 것은 인정한다. 공사가 된 만큼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복지
|contsmark27|는 최대한 향상시킬 계획이다. 4년전 정부출연금이 80%였고 자체수입이 20% 였었다. 이제는 반대로 자체수입이
|contsmark28|80%이다. 위성방송 두 개 채널을 만들었고 디지털방송을 위해 200억을 확보하고 있으며 방송시간도 46%나 늘어나
|contsmark29|제대로 된 방송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외주제작비율 50%에 이를 정도로 모범적이다. 이래도 경영능
|contsmark30|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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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ebs는 공사화에 따른 재원문제 해결을 위해 방송위원회와 정부의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한다. 방송위원회가
|contsmark34|ebs 사장을 선택하면서 그 선별기준이 "자체 무마능력이 있는 인물"이었고 이것은 방송위원회의 책임방기 내
|contsmark35|지는 전가라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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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8|박 : 전혀 사실과 다르다. 방송위원회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방송발전자금 지원이다. 1년을 단위로 집행되는 자금
|contsmark39|의 특성상 올해는 받기 힘들게 됐다. 대신 방송위원회와 방송광고공사가 올해 방송광고 수입을 확대해 얻은 200억
|contsmark40|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지원해 주기로 돼 있다 우선 신청한 액수는 330억원이다. 방송위원회도 발족 후
|contsmark41|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많은 것을 바랄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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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ebs 인력문제 특히 제작인력은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신임 사장은 부임 후 각종 인터뷰에서
|contsmark45|"당분간 인력은 충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온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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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박 : 노조와도 얘기했지만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자고 했다. 파이는 제한돼 있는데 먹을 사람만 늘리면 먹을 수
|contsmark49|있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 대신 아웃소싱으로 인력난을 해결할 계획이다. 제작도 외부에 더 넘겨줘 다양성을 살릴
|contsmark50|계획이다. 교육방송원 시절에는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었고 시간외수당도 13억으로 묶여 있었지만 이제
|contsmark51|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어느 부서에서 얼마나 인력문제가 심각한지 실사를 통해 부담을 줄
|contsmark52|여줄 것이다. 3년차가 넘은 ad들을 모두 pd로 승격시키고 그래도 부족하면 계약직을 채용하면 된다. 그리고 제작
|contsmark53|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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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6|공사 재원마련을 내핍예산 운영과 자제조달에만 의지하려는 것은 공영방송사의 경영원칙도 아니고 자칫 내부
|contsmark57|의 희생을 강요하고 공영방송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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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0|박 : 정부 차원의 지원보다 우리 노력을 통해 얻은 것과 국민의 세금인 수신료로 운영되는 것이 맞다. kbs가 3%
|contsmark61|라도 내놓은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 제일 좋은 길은 수신료를 올려 수신료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가능한 정부의
|contsmark62|영향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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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5|ebs는 교육개발원 청사를 빌려 쓰고 있다.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단독 청사 마련에 대한 정부의 언질이 있었
|contsmark66|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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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9|박 : 원장 임기말에 교육부장관을 만나 협의를 했다. 단독 청사 건립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현재 건물에서 지
|contsmark70|낼 것을 설명했고 장관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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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3|ebs 프로그램 편성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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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6|박 : 공사가 되기 전부터 차별화는 시도되고 있다. 공중파는 사회교육에 중심을 두고 있고 위성방송은 학교교육을
|contsmark77|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적어도 일곱번 직장을 바꾼다고 한다. 사회교육은 직장인의 평
|contsmark78|생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사회교육의 강화는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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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1|"1년에 한 차례씩 경영평가를 받겠다"고 했는데, 누구로부터 어떻게 받을 계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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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4|박 : 상급기관인 방송위원회 또는 방송위원회가 여력이 없으면 제3의 객관적인 기관을 통해서 받겠다. 평가를 통해
|contsmark85|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확실히 물러나겠다. 개혁적이라는 것은 청렴성 아닌가. 학자로서 20년을 지내왔고 학자
|contsmark86|적인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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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9|ebs 내부에서 사장에 대한 반발이 크다.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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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2|박 : 사실에 입각한 얘기라면 받아들이겠지만 근거없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근무조건이나 제작에 필요한 것이 있으
|contsmark93|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원장으로 재직시에 할 수 없었던 것을 가지고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다. 오해가 있
|contsmark94|었다면 누구와도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contsmark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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