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구본홍 출근저지’ 100일을 하루 앞둔 24일 ‘제2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24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언론자유의 도화선이 되었던 동아투위 선배들로부터 상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상식 편에 선 사람들이 이긴다는 선례를 만들어내라는 뜻으로 여기고 열심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수여하는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은 〈경향신문〉 편집국에게 돌아갔고, ‘촛불시위’를 인터넷으로 보도한 나우콤의 ‘아프리카’는 YTN 노조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0회 통일언론상 대상에는 진주MBC 창사4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빨치산 2부작〉을 제작한 진주MBC 심길보 PD가 선정됐으며, 특별상은 KBS 〈2008 북한 식량위기-굶주림의 정치경제학〉을 제작한 윤성도 KBS PD가 수상했다.
앞서 열린 10. 24 자유언론실천선언 34주년 기념식에서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은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34년전 우리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과 같이 우리 언론계가 내몰리고 있다”며 “10.24 정신으로 하나 되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프레스센터부터 서울 남대문 YTN 사옥까지 정부의 언론장악을 규탄하는 펼침막을 들고 행진을 벌인 뒤, YTN 타워 앞에서 2차 언론인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19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주도하다 동아일보에서 동료 기자 등 130여명과 함께 해고된 고(故) 안종필 전 동아투위 위원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