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오바마, ‘미디어 정책’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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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김명민 "강마에 리더십의 핵심은 실력본위 인사정책"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가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7일자 주요일간지들은 여러 지면을 할애해 ‘오바마 시대’를 맞은 미국의 변화에 주목했다. 대북문제와 FTA 등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화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경향신문>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힘의 원천인 ‘풀뿌리 투표 혁명’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평가했다. 경향은 “미국 선거혁명의 주역은 조지 부시 행정부 8년 동안 악화일로를 걷던 양극화에 다치고, 사회적 편견으로 마음이 상했던 서민과 중산층, 흑인과 히스패닉 주민, 낡은 정치에 등을 돌렸던 젊은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오바마 당선자는 한미 FTA 재협상을 밀어붙여 한국 정부를 막다른 데까지 몰고 가는 것이 과연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하는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미국 경제에 실제 보탬이 되지 않으면서 국제 공조를 약화시키는 부작용만 낳기 쉬운 보호주의 유혹에 쉽게 무릎 꿇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오바마 당선으로 한미 FTA와 대북정책 등 한·미 공조가 필요한 부분에서 큰 틀의 정책변화가 예상되지만 정부·여당은 FTA ‘연내 처리’를 고집하고 대북 강경책에도 변화 조짐이 없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전자신문> 11월 7일자 3면

MB·오바마, ‘미디어 정책’은 정반대

<전자신문>은 오바마 당선자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비교해 “‘녹색성장론’은 비슷하지만 미디어 정책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정부는 방송·통신 융합을 신성장엔진으로 보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지상파방송 소유제한 기준 완화 등을 포함한 미디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민영미디어렙 신설도 추진한다. 반면 인터넷 역기능에 관해서는 포털의 실명제와 사이버 모욕죄 추진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에 따르면 오바마는 반대로 미디어 소유 집중에 다소 거부감을 갖고 있다. 6일 블룸버그는 오바마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신문·방송 겸업 허용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자>는 “인터넷에 대해선 통신사업자가 인터넷 사이트를 차별하지 않고 동일한 전송속도를 제공해야 한다는 ‘망 중립성’을 주장하는 등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FCC에 인터넷 접근권 확대를 주장하면서 “방송국들은 지역 뉴스와 공익 성격의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KBS를 관영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인가”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KBS의 변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사설은 “이병순 사장 임명 뒤 두달여 KBS 뉴스는 정부 비판을 포기한 듯했고, 정부가 눈엣가시로 여기던 시사 프로그램들은 사실상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시청자는 안중에 없이 권력의 심기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 신뢰가 무너지게 됐으니, 공영방송으로선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뉴스의 비판 기능 상실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사설은 “KBS 시청자위원회가 방송 뉴스가 친정부적이라며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내놓았고, 정부에 불리한 기사가 빠지거나 축소 보도되는 일도 잦다”며 “국민 대신 권력의 뜻만 쫓으려 한다면 한국방송에는 미래가 없다. 이병순 사장과 정부는 한국방송을 관영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민 “강마에 리더십의 핵심은 실력 본위의 인사정책”

▲ <조선일보> 11월 7일자 22면


<조선일보>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독설과 실력 중심의 리더십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휘자 ‘강마에’ 역할의 배우 김명민을 인터뷰했다.

김명민은 ‘강마에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사정책이 아니겠나? 강마에는 학벌, 경력 이런 것 전혀 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본다. 그렇지 못한 사회니까 강마에가 공감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마에 신드롬’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경기도 안 좋고 살기도 팍팍하니까 사람들 마음에 뭔가 응어리가 가득 차 있는데 강마에가 독설로 그걸 풀어주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화제가 된 지휘 장면에 대해 김명민은 “솔직히 말해서 열심히 했다. 연습한 만큼 화면에 나오니까. 그래도 아쉬움이 많다. 5회까지 공연은 준비할 시간이 많았는데, '합창' 공연 이후의 곡은 2~3일 전에 전달받아서 연습 시간이 빠듯했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하얀거탑>의 장준혁과 강마에를 비교하는 질문에 김명민은 “장준혁은 천재, 강마에는 처절한 노력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장준혁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인맥을 잘 활용하고 무릎 꿇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나? 하지만 강마에는 지휘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자존심을 절대 굽히지 않는 외골수다. 둘 다 외롭고 쓸쓸한 인생이지만 강마에가 더 귀엽고 측은하게 보이지 않나? 내 성격은 아무래도 강마에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대답했다.

▲ <중앙일보> 11월 7일자 23면

방송 3사, 스타 출연료 상한선제 도입

<중앙일보>는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지상파 3사 드라마 국장단이 7일 경기도 고양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스타급 배우들의 출연료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주연 배우의 경우 회당 1500만원, 조연 배우의 경우 회당 500만원 정도가 상한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은 “그동안 스타 배우들의 지나친 몸값이 드라마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감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MBC ‘여우야 뭐하니’(2006년)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회당 2500만원,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년) 윤은혜는 회당 2000만원을 받았다. 현재 방송중인 SBS ‘바람의 화원’, MBC ‘에덴의 동쪽’ 등의 주연 배우 몸값은 그보다 더 올라 회당 4000만~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시리즈의 회당 제작비가 평균 1억5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주연 배우 출연료를 제하면 남는 제작비가 거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낙하산 인사’ 아닌 방통 융합시대 전문가가 KT 사장 돼야”

<전자>는 남중수 전 사장 구속과 사임 이후 후임 KT 사장은 통신방송 융합시대의 전문 경영능력과 안목을 겸비한 통신 전문가 중에서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며 신임 KT 사장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사를 임명해서는 안된다고 동조하고 나섰다. 6일 KT노동조합은 신임 사장과 관련,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런 위기상황일수록 KT내부를 잘 아는 인물이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자에 따르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연간 20조의 매출을 올리는 KT그룹의 사업구조와 인력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시내전화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인터넷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숱한 낙하산 인사로 주요 언론기관과 공공기관을 파행으로 몰고 간 MB정부가 뒤늦게 KT마저도 동일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한다면, KT 내부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KT는 내년 1월 초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 수 있도록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금품 수수 전·현직 PD 2명 실형

<한국일보>는 연예인을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ㆍ현직 간부급 PD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윤경)는 6일 연예기획사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이용우 전 KBS 책임프로듀서(CP)에게 징역 1년2월에 추징금 1억1,551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고재형 MBC CP에게도 징역 10월에 추징금 3,311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누구보다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 공영방송의 간부급 PD로서 프로그램 제작에 관한 권한을 이용해 거액을 받은 데다,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점, 도박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대중문화 발전에 공헌했고, 뒤늦게나마 받은 돈을 돌려준 점, 이 사건으로 방송사에서 퇴직한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정한다"고 덧붙였다.

고씨에 대해서도 “방송사 간부로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현금과 주식을 받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부당하게 얻은 주식을 차명으로 관리하는 등 범행이 지능적이고 계획적이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업무를 특별히 부당하게 처리하지 않은 점,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씨는 KBS PD로 재직 중이던 2004년 6월~2005년 6월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대표 5명한테서 소속 연예인 출연 청탁과 함께 총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고씨는 2005~2006년 기획사 4곳에서 현금 3,000여만원과 주식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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