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민영화 반대 비대위 본격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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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사장 신년사 … “2월 재승인심사 준비 철저”

▲ 구본홍 YTN 사장. ⓒPD저널
구본홍 YTN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디어 관련법이 개정되면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과 민영화 시도가 예상된다”며 “이미 꾸려진 ‘YTN 민영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고, 대외적으로도 민영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또 2월로 예정된 재승인 심사의 통과를 강조했다. 그는 “재승인 심사는 회사의 생존 문제이므로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회사는 철저한 준비로 재승인 허가를 받아낼 것이고, 노조를 포함한 사원들도 재승인 과정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구본홍 사장은 7년 연속 흑자달성을 위한 긴축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구 사장은 “사장 이하 임원은 상여금을 300%, 국·실장 이상 간부들은 상여금을 200% 반납하고, 부서별로 신청한 예산을 90%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지난해 YTN은 언론학자들로부터 가장 공정성 높은 매체로 2년 연속 선정됐다”며 “중단된 돌발영상도 다시 살려 내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구본홍 사장의 신년사 전문.

YTN 가족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올해 회사가 세운 어젠다는 “희망한국, 힘 모아 미래로”입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새해에는 우리가 힘을 모아 하나가돼야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난관들을 잘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YTN을 한국의 당당한 언론기업으로 우뚝 세우는 일은 YTN 가족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공동의 목표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과 목표가 바로 회사와 저의 꿈과 희망과 목표가 되도록 융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YTN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진통의 시간 속에 서로를 할퀸 상처가 너무 많고 파인 골이 너무 깊습니다. 이제는 모든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믿음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의견이 달라 적대시했던 선배도 후배도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워하고 있는 상대에게서 사랑과 믿음을 찾아가는 일 그 것이 우리가 이루어야할 화합의 근본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회사는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야할 우리들은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위한 걸음을 함께 내딛기를 당부합니다.

올해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았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국민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은 물론 우리에게도 많은 시련이 찾아올 것입니다.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합니다. 흑자 실현을 통한 회사의 발전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디어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 매체가 진입함으로써 보도매체 사이에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우리 회사는 당장 2월 재승인 심사부터 통과해야 합니다. 이는 회사의 생존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회사는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재승인을 꼭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조를 포함한 사원 모두도 재승인 과정에서의 걸림돌을 함께 제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또 국회에서 미디어 관련법이 개정되면 공기업 지분 매각과 민영화를 주장하면서 YTN 의 존립을 흔들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민영화 시도 역시 노사가 힘을 합쳐 정면 돌파해 나아가야 합니다. 사장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구성돼 있는 ‘YTN 민영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새해 초부터 본격화시키겠습니다. 대외적으로 민영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사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올해 회사 경영 계획을 말씀드리고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틀 전 종무식에서 밝혔듯, 올해 경영 계획의 큰 갈래는 적극적인 영업과 효율적인 비용관리로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난해 달성했던 광고매출을 돌파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공격적인 자세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여기에 회사는 원가를 줄여 나가는 긴축경영에 앞장서겠습니다. 먼저 사장 이하 임원부터 상여금을 300% 반납하겠습니다. 국.실장 이상 간부들도 상여금을 200% 반납하겠습니다.

둘째로 비용 예산을 10% 삭감하겠습니다. 부서별로 신청한 예산 가운데 90%만 반영하겠습니다. 각 실.국장들은 예산 운용을 책임지고 통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경영 계획은 뉴스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YTN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였을 때 더욱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는 언론학자들로부터 가장 공정성이 높은 매체로 2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올해에도 외적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실 보도와 더불어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따뜻한 보도에 앞장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뉴스 매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합시다.

또 제작과 송출 장비의 디지털화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 프리미엄 뉴스 채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다져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남들이 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프로그램 제작에 도전하는 창조 정신으로 무장하기를 당부합니다. 창조력 있는 사원을 우대하겠습니다. 중단된 돌발영상도 다시 살려 내겠습니다. 올해 제2, 제3의 돌발영상 같은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YTN 가족 여러분

지난해 YTN 식구들은 창사 이래 최악의 노사 갈등을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약진의 계기로 삼읍시다. 외부의 시련과 급격한 환경 변화 등 여러 어려움을 잘 견뎌내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YTN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해 회사가 세운 어젠다 처럼 ‘힘모아 미래로’ 나아갑시다. 기축년 한해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2009. 1. 2
사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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