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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TV 편성전략, 치열한 두뇌게임

방통위 “연내 종편 채널 도입하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주말 대통령이 주재한 서비스 산업 선진화 방안 회의에서 “올해 안에 종합편성채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종편은 뉴스·드라마·오락·교양 등 모든 장르를 한 채널에서 내보내는 것으로 방통위는 연내에 사업자 선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연내 종합편성채널 도입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종편은 국내 가구의 80%가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도입되면 지상파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허가된 적이 없다”며 “그런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방안을 무리하게 추진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방통위는 “6월 국회에서 방송법이 개정되면”이란 전제 아래 이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종편 사업자의 소유지분 제한 완화 등을 담은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또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도 가동 중이다.

경향은 “이런 마당에 방통위가 종편 도입 일정을 못박은 것은 법안 통과를 기정사실화한 것과 같다”며 “6월 여당의 밀어붙이기 입법에 이어 일부 신문과 대기업에 지상파 방송과 다름없는 종편을 내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경향은 “방통위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보수 신문들은 ‘매체 경쟁으로 방송시장 성장’이라거나 ‘독과점 방송시장에 큰 변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신문이나 방통위, 한나라당의 논리가 궁색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긴 세월 여론 다양성을 유린해 온 독과점 신문들이 사익을 위해 여론독과점 해소를 외치는 모습이 코미디 같다. 선진화란 말을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5월 11일 31면

최시중 “제2의 CNN 나오게 하겠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에서도 제2의 테드 터너(뉴스채널 CNN 설립자)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미디어 빅뱅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으며 개척자적 정신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한국에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나오지 않는 주된 이유는 신문과 방송, 방송과 통신 간 규제의 장벽이 너무 두텁기 때문”이라며 “매체 간·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미디어 기업의 규모와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을 노크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 종합편성 채널 도입과 방송 소유규제 완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한국에선 세계적 미디어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미디어 육성론을 비판하고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은 과거 테드 터너를 어리석다고 비판했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테드 터너가 1980년 CNN을 설립하면서 ‘24시간 뉴스 채널’이란 아이디어를 현실화했을 때 많은 사람이 냉소했던 일화를 빗댄 것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키우려면 정부의 규제를 풀고, 미디어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앙은 사설을 통해 “세계 각국은 업종장벽 철폐를 통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소모적인 정파 갈등으로 오히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중앙은 “선진국에서 업종장벽 철폐 이후 공익성이 문제 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미국에선 공익과 (언론)산업효과가 조화를 이루며 민주주의와 산업 발전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최시중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중앙은 “업종 장벽 철폐는 무엇보다 경제위기 탈출에 큰 힘이 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방송과 통신의 규제만 풀어도 1조5599억원의 시장이 창출되고,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라며 “시대착오적인 공익 논쟁으로 수만 개의 괜찮은 일자리를 스스로 포기한다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중앙은 “연말까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를 지정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계획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정부는 여기서 머물지 말고 한시 바삐 복합미디어 그룹을 키우기 위한 법과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IT특보 신설…인선 작업 착수

청와대가 신설되는 IT특별보좌관(장관급)을 10배수로 압축해 인선에 착수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특보 임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10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IT업계에 명망이 높고, 전 산업과의 융합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인사 10명 정도의 명단을 청와대에 올렸다”며 “1, 2차 심사를 거쳐 4∼5배수를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앞으로 IT업무를 담당할 IT 특보를 두기로 결정하고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IT특보를 보좌하는 선임 행정관도 별도로 두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IT관련 협회나 명망가들로부터 1차 추천을 받고 자체 인물DB도 참조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주로 인사비서관, 방송통신비서관, 지식경제비서관, 중소기업비서관 등이 각 산하단체로부터 의견을 받아 각각 IT특보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인선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내에 IT특보가 내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청와대는 IT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대해 고루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행정경험과 기술까지 구비한 적임자를 찾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조선 “간접광고 양성화되면 드라마 60분 CF 된다”

〈조선일보〉가 드라마 간접광고의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은 11일 5면 머리기사를 통해 “주인공들이 제품의 기능을 직접 설명하는 등 노골적으로 변모한 일부 드라마 속 간접광고는 CF를 능가한다는 비아냥까지 듣는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국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에 ‘간접광고 허용’이 포함돼 있어 제작사, 방송사들이 갈수록 뻔뻔하게 간접광고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이런 상황에서 간접광고가 양성화되면 드라마는 그야말로 ‘60분짜리 CF’가 될 판”이라고 우려했다.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은 지난달 30일 방영분에서 특정 맥주상표와 치킨집 상표를 눈치 챌 수 있도록 노출시켰고, MBC 〈내조의 여왕〉은 지난 3월 23일 ‘깜박이 학습기’를 노출시키기도 했다. 보카마스터라는 이 학습기 회사는 〈내조의 여왕〉 지원사다.

지난 3월 종영한 KBS 〈꽃보다 남자〉는 간접광고의 ‘결정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표적인 건 삼성 휴대폰 ‘햅틱 POP’. 주인공들이 모두 드라마 속에서 이 휴대폰을 사용한 것은 물론 제품 런칭 쇼가 구준표(이민호)가 친구들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 조선일보 5월 11일 5면

지나친 간접광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외주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간접광고의 무차별 확산에는 실제 제작비보다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외주제작사에 지급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관행도 한몫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외주제작사들은 대부분 ‘마케팅PD’를 두고, 적극적으로 ‘간접광고 수주’에 나서고 있다. 미리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들에게 대본을 돌려 광고 영업을 하는 건 기본이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해당 드라마의 대본이나 시놉시스(줄거리)를 입수한 상태에서 광고주에게 간접광고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간접광고시장 규모는 3년 전에 비해 2배쯤으로 성장했다. 조선은 “2006년 150억~180억원 수준에서 2008년에는 300억~350억원대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산”이라며 “올해는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은 그러면서 “간접광고가 양성화됐을 경우 ‘드라마의 CF화’는 더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 김양하 부장은 “간접광고는 어떤 기업체의 상품 홍보를 위해 드라마의 골격과 줄거리를 바꿔버린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며 “광고의 장(場)으로 변질된 드라마는 시청자에게도 드라마산업에도 독(毒)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없는 아들, TV 드라마를 접수하다

1990년대 중·후반 드라마 속 사고뭉치들은 언제나 여자였다. 〈사랑이 뭐길래〉(1991), 〈딸부잣집〉(1994), 〈목욕탕집 남자들〉(1996) 등의 드라마들은 종종 딸 많은 집 부모가 ‘철없는 딸 시집보내려다 복장 타는 사연’을 들려주곤 했다.

2009년 요즘 드라마는 이제 못난 아들들이 부모 속 썩이게 된 속사정을 노래한다. 최근 종영한 SBS 〈가문의 영광〉부터 MBC 〈내조의 여왕〉, KBS 〈솔약국집 아들들〉과 〈그저 바라보다가〉까지, 장가 못 가고 취직 못 하고 철 덜 든 아들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설명했다.

KBS 주말 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네 아들은 엄마(윤미라)의 골칫거리다. “너네들은 도대체 뭐가 모자라 장가를 못 가는 거냐”며 엄마는 매일 울화통을 터트린다. 약사, 의사, 방송국 기자 등 직업은 번듯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결함이 있다.

MBC 〈내조의 여왕〉 역시 ‘고개 숙인 남자’들의 집합체 같은 드라마다. 일류대학을 나오고도 취직도 못한 남편 온달수(오지호), 첫사랑에 연연해 제대로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한준혁(최철호), 가진 게 많아도 정작 ‘사람’을 얻지 못한 허태준(윤상현)까지. 조선은 “드라마는 이들이 어떻게 여자를 통해 ‘어른’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원 문화평론가는 “여자들의 사회화를 ‘콧대 꺾이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했다면, 남자들의 사회화를 ‘허리 펴는 과정’으로 그리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V 편성전략, 치열한 두뇌게임

TV 편성은 생존을 위한 수단이다. 방송 시간대를 당기거나 자리를 맞바꾸는 것만으로 숱한 프로그램들이 죽고 산다. 〈한겨레〉는 TV 편성전략에 주목하며 “상대적으로 법 규제가 많은 공중파를 벗어난 케이블의 세계에서 편성은 무규칙 이종격투기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9시 로맨스→오후 2시 블록버스터→코미디→밤 10시부터 수사물→호러. 케이블 방송에 요즘 새롭게 등장한 편성 공식이다. 처음 이런 편성을 선보인 곳은 온미디어. 박호식 온미디어 영화사업부 편성팀장은 “시청자들의 시간대별 생활 패턴을 분석해 30대 여성이 리모컨을 넘겨받는 밤 10시까지 고려한 ‘라이프 스타일’ 편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활 패턴까지 분석하는 편성 전쟁의 첫 신호탄은 2006년 시작된 ‘데이’ 편성이다. 〈CSI〉라는 미국 수사드라마의 인기 있는 에피소드만 추려서 온종일 방송하는 파격을 선보인 것이다. 한겨레는 “방송 당시 최고 10%의 시청률로 케이블 채널 전체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편성 전략만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현재 데이 편성은 영화 채널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집 편성에 적용되고 있다. tvN은 지난 5일을 ‘빅뱅 데이’로 정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빅뱅의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등을 방송, 10~20대의 여성 시청자 기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 한겨레 5월 11일 17면

데이 편성은 콘텐츠의 물량 공세라는 점에서 다른 아이디어를 낳기도 했다. 자사의 주력 콘텐츠 앞뒤로 시리즈를 내보내면서 계열사의 채널을 이용해 앞뒤로 재방송을 내보내는 ‘크로스’ 편성이 시작된 것이다. 〈꽃보다 남자〉으 l인기를 등에 업고 월,화를 ‘꽃남 데이’로 공격 편성하는가 하면, 〈엑스맨-울버린의 탄생〉 개봉일 직전 〈엑스맨〉 1~3편을 집중 편성하는 것처럼 좀 더 세분화된 방법도 있다.

시청률 지상주의로 치닫는 편성 흐름 속에서 최소한의 규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데이 편성의 획일적 획일적 유행에 대한 자성으로 최근에는 틈새·대안 편성 전략도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유열 EBS 편성기획팀장은 “방송사와 시청자의 공익을 위해서도 단기간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수다’ 캐서린 출연 안하나 못하나

KBS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캐서린 베일리(뉴질랜드)가 5회 이상 출연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한겨레〉 한 독자가 “〈한겨레〉 4월3일치에 실린 캐서린의 인터뷰가 계기가 되어 캐서린이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나타냈다.

광주에 사는 박승범씨는 11일 한겨레의 시민사회 토론 지면인 ‘왜냐면’에 기고한 글 ‘미수다 캐서린이 출연 못하는 이유가 뭔가’를 통해 “그를 찾아간 기자가 기대했던 것처럼 ‘한국 예찬, 대구 예찬, 미수다 예찬’을 하는 것이 좋았을 테지만 캐서린은 솔직하게 한국인 비판을 쏟아냈고, 그 비판은 대부분 사실이기에 우리의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고 밝혔다.

박씨는 “그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왜곡된 교육열을 비판한다”며 “캐서린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시작했던 포드주의적 공부 방식과 성과 체계가 21세기의 청소년들에게 여전히 적용되고 있는 것에 놀라워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5월 11일 21면
그는 이어 “캐서린은 솔직했다. 생각해 보면 외국 미녀들의 솔직함이야말로 미수다의 인기 비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캐서린이 미수다에 대해 인터뷰에서 한 말도 미수다 팬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선 안에서의 비판이었다. 미수다는 캐서린을 다시 출연시키고 어느새 ‘엽기적 신변잡기 늘어놓기’가 되어버린 듯한 프로그램을 애초대로 돌려놨으면 한다”고 밝혔다.

캐서린은 지난달 3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미수다 녹화를 대여섯 시간을 한다. 그런데 편집을 하면 우리가 한 중요한 말은 다 빠진다”며 “PD나 작가들이 원하는 게 있다. 제작진은 ‘네가 성공하려면 이렇게 말해’라고 요구한다. 원하는 이야기 아니면 편집에서 뺀다”고 말했다.

김연아 ‘애니콜’ 모델로…2년간 광고 15편

‘피겨 여왕’이자 ‘CF의 여왕’인 김연아 선수가 휴대폰 광고까지 접수했다. 다름 아닌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 삼성전자는 10일 김연아 선수와 애니콜 휴대폰 광고 모델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연예인이 아닌 tm포츠 선수가 애니콜 모델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연아 선수는 이미 ‘CF스타’다. 최근 2년간 그가 등장한 광고는 에어컨(삼성전자), 자동차(현대자동차), 우유(매일유업), 화장품(LG생활건강), 생수(롯데) 등 15개에 달한다. 아무리 톱스타급 연예인들이라도 출연하는 광고종목은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등 몇몇에 국한되지만, 김 선수만큼은 이런 업종의 제한도 없다.

한국은 “김연아에게 광고모델로서 ‘러브콜’을 보낸 광고주는 무려 200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불황기에 가장 먼저 광고료를 줄인다지만, 김연아 만큼은 예외다. 최근 한국광고단체연합회 광고정보센터가 발표한 남녀 광고 모델 호감도 조사에서 김 선수는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김연아 선수일까. 한국은 운동선수로서의 성과와 외모, 그리고 끼를 꼽았다. 김 선수는 지난 3월 29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처럼 뛰어난 성과에 매력적인 외모와 노래, 춤, 연기 등 탁월한 ‘끼’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 한국일보 5월 21일 16면
아무리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도 여러 회사, 여러 상품 광고에 중복·겹치기 출연을 한다면 기피하는 것이 광고업계의 불문율. 그러나 김 선수에겐 이런 원칙도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 1위 기업(삼성전자)과 2위 기업(현대차)의 광고모델로 동시 출연하고 있고, 동일회사의 서로 다른 제품(삼성전자 에어컨과 휴대폰)광고에 등장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는 그만큼 김연아의 광고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에어컨 매출은 김연아 광고출연 이후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매일유업의 우유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도 2배나 뛴 것으로 자체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신인예술가상 수상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북미 최대의 영화제인 제16회 ‘핫 닥스’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에서 신인예술가상을 수상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 감독이 인터내셔널 스펙트럼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에게 주는 HBO 다큐 신인예술가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한편 〈워낭소리〉는 지난 1월 15일 개봉해 290만 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독립 영화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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