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과 기간제사원협회(회장 김효숙)는 1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앞서 사측의 연봉계약직 처리 방침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서울 여의도 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 KBS는 경영개혁단이 마련한 연봉계약직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 안에 따르면 KBS는 총 420명의 연봉계약직 가운데 7명 무기전환, 32명 계약유지, 292명 계열사 이관, 89명 계약해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재훈 KBS 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20여명과 기간제사원협회 소속 사원 50여명은 이날 회의 시작 30여분 전부터 사측의 비정규직 대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최재훈 부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서는 이사들에게 “무기계약직 전환만이 정답”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기간제사원협회는 이사들에게 연봉계약직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