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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엔터테인먼트’로 변경…30대 남녀 주시청층 타깃

중앙일보 계열의 케이블 교양다큐채널 ‘Q채널’이 리얼 엔터테인먼트 채널 ‘QTV’로 모습을 바꾸고 오는 1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QTV는 그동안 논픽션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축적한 리얼리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채널을 꾸리겠다는 방안이다.

QTV 홍보팀 관계자는 “케이블 출범당시인 1995년에 Q채널이 나와 교양에서 장르1위를 지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 다큐라는 장르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구력이 없었다”며 “다양한 시청자와 소구하기 위해 QTV로의 변신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QTV는 25세에서 44세의 남녀 주인공들, 특히 30대 남녀들을 주시청층으로 잡았다.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은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The Moment of Truth Korea)〉다. 출연자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출연자를 사전조사한 뒤, 제작진이 만든 21개 질문에 출연자가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통과하면 1억 원의 상금을 받는 형식으로 김구라가 진행을 맡았다.

▲ QTV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QTV 재론칭 기자회견을 열었다. ⓒQTV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The Moment of Truth)〉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 회가 방송된 이후 미국 최고 시청자수 2500만명의 기록을 깨며 5년간의 지상파 첫 회 시청률을 모두 갈아치웠다.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상영되고,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40여개국에서 포맷 제작을 하고 있다. 일반 퀴즈쇼와는 달리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자의 진실에 대한 탐구로 구성돼 있어 불편한 진실을 카메라 앞에서 솔직히 토해낸다.

프로그램 성공은 어떨까. 최근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맷을 그대로 수입해 바이블에 따라 똑같이 제작해 성공을 거둔 온스타일〈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도 있지만, NBC의 〈딜 오어 노딜〉의 포맷을 구입하여 제작된 tvN 〈신동엽의 Yes or No〉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MC 김구라는 “질문 자체가 자극적이지만 흠뻑 빠질 정도로 흥미를 자아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QTV는 1990년대 유행 아이템을 총 망라해 소개하는 〈20세기 차트쇼 소년중앙〉,  진실에 접근하는 프로그램인 〈Behind〉, 마이너 미인 대회를 위한 합숙 리얼 쇼 〈왕관은 내꺼야〉 등을 자체 제작해 방영한다. 또 국내에 이미 소개된 〈철인 요리왕〉, 〈심플 라이프〉, 〈퀴어 아이〉, 〈슈퍼 내니〉 등과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국인들의 체험기를 보여주는 〈나는 이상한 쇼에 출연 했다〉, 나쁜 남자친구를 길들이는 〈툴 아카데미〉 등과 같은 수입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아들인 홍정도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이사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열린 QTV 재론칭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홍 이사는 최근 QTV의 모회사인 ISPLUS 이사로 선임돼 방송전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홍 이사는 ‘Q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채널강화 전략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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