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싱글남의 일상을 가볍게 터치하며 성인 시트콤의 장을 열었던 시트콤 ‘세 친구’가 9년 만에 ‘세 남자’로 이름을 바꿔 케이블 tvN 에서 부활했다. 철들 것 같지 않는 ‘세 남자’ 정웅인·윤다훈·박상면이 다시 한 번 뭉친 것. 이들은 각각 소심한 노총각, 공처가, 바람둥이 돌싱(돌아온 싱글) 등 최근의 시대상을 반영한 역할을 선보일 계획이다.
‘남자생태 보고서’라는 다큐 드라마로 새롭게 포장한 tvN ‘세 남자’는 20대에게는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를 듣기는 싫은 30대 ‘오저씨(오빠+아저씨)’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다뤘다.
9년전과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정웅인은 “옛날 ‘세 친구’때는 안전한 차를 사고, 집을 사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좀 더 나은 반찬을 가족에게 먹이기 위해 변하게 된 것이 중년 남성으로서의 변화”라고 말했다. 과거 ‘세 친구’가 친구와의 우정이 주된 것이었다면, 9년이 지난 뒤 ‘세 남자’에서는 중년 남자로서의 성장통을 그리려고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작업남, 선수 등의 숱한 유행어와 신드롬을 만들어 냈던 ‘세 친구’. 이들이 다시 뭉쳐 신화를 재연할 수 있을까. tvN ‘세 남자’는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