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언론악법 위험성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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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언론악법 위험성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
200여 명 조합원 21일 ‘비상총회’ 참석…임금체불·지주회사 문제 등도 논의
  • 백혜영 기자
  • 승인 2009.07.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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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21일 오전 6시부로 3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각 언론사 지·본부도 총파업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는 21일 오전 11시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SBS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3차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비상총회에서는 △한나라당 언론관계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비롯해 △SBS 사측의 임금 체불(5월 상여 미지급) △SBS 지주회사 체제 문제 등이 논의됐다.

▲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조합원 200여 명이 21일 오전 11시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 모여 총파업 돌입과 관련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SBS란 렌즈로 볼 때 한나라당 언론악법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어”

심석태 SBS 노조위원장은 “지금 국회에서 (언론관계법과 관련) 한창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본질은 결국 재벌, 조중동에 방송을 주는 것”이라며 “이미 한국사회를 주름잡고 있는 재벌에 방송을 주는 것, 조중동과 같은 방송이 또 생기는 것이 어떻게 여론 다양성인가. 명분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심 위원장은 특히 “SBS라는 렌즈를 통해 한나라당 언론악법을 들여다볼 때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모른다”면서 최근 SBS 임금 체불 사태와 2년째를 맞은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는 “힘들게 SBS 노조를 만들어 10년 넘게 이룩한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이 정도”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이 다르지 않다. SBS 내부의 현실을 보며 한나라당 언론법이 얼마나 위험한 법안인지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야 협상 상황 등을 조합원들에게 보고한 양만희 SBS 노조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은 “현 시점에서는 여야가 자칫 정치적 성과만을 염두에 두고 신중치 못하게 합의하는 것을 감시하고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언론관계법을 막기 위한 싸움을 하면서 조합원들이 공유하는 두 가지는 조중동·재벌 방송은 안 된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 관련법을 일방 강행처리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조합원 200여 명이 21일 오전 11시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 모여 총파업 돌입과 관련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지주회사 체제 바로잡기, 앞으로 SBS 노조의 핵심 과제 될 것”

이날 비상총회에서는 최근의 임금 체불 사태와 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온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 등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SBS 노조는 사측이 지난 5월 상여를 노조의 동의 없이 지급하지 않자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진정을 접수했고, 지난 14일 노동부는 임금 체불 사태를 이달 27일까지 청산하라고 SBS와 뉴스텍 대표에게 지시했다. 

특히 임금 체불 과정에서 노조는 콘텐츠 판매 방식의 정상화를 비롯한 지주회사 체제 정비와 본부장, 실·국장 임면동의제, 불신임제 등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전제인 방송 독립을 위한 제도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심석태 위원장은 “지주회사 체제는 SBS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제안했지만, SBS 노조는 지금과 같은 지주회사 체제를 하자고 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제안한 것은 소유·경영 분리,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을 위한 시스템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지주회사 체제는 SBS를 빈 껍데기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SBS 노조의 대내외적 핵심 과제는 지주회사 체제 바로잡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BS 노조 조합원들은 비상총회 이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오후 3시 열리는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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