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꿨다”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새롭게 태어난다. <웃찾사>는 ‘전면 개편’을 선언하며 연출진을 포함한 제작진, 작가진, 출연 개그맨 등을 모두 교체했다. 프로그램 제목과 공개 코미디라는 형식을 빼고는 사실상 모든 것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이번 개편을 맞아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심성민 PD와 개그맨 박승대도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2004~2005년 ‘택아’, ‘귀염둥이’, ‘화산고’, ‘만사마’, ‘행님아’ 등 수많은 인기 코너를 만든 바 있다.
특히 기획사 스마일 매니아 대표로서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승대는 이번에는 <웃찾사>의 ‘기획작가’로 참여한다. 그는 신인 개그맨들을 훈련시키고, 캐릭터나 코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13일 방송 분부터 완전히 달라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웃찾사>는 방송에 앞서 10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웃찾사’ 전용관에서 기자 시사회 겸 간담회를 열었다.
심성민 PD는 “<웃찾사>라는 이름과 공개 코미디 형식만 유지하고 제작진, 작가진, 스태프, 코너, 로고까지 모두 바꿨다. 새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이번에 달라진 <웃찾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웃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PD는 특히 박승대를 ‘개그계의 히딩크’라고 소개하며 “<웃찾사>를 전면 개편하는 데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공을 돌린 뒤 “5년 전 황금콤비였던 박승대와 밤을 새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계약’ 파문으로 <웃찾사>를 떠난 바 있는 박승대는 “불명예를 안고 떠났지만, 이번에 기획작가로 참여하게 됐다”며 “소속사를 불문하고 웃기는 사람이 바로 방송사로 가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웃찾사>의 생명은 스피드”라고 강조하면서 “7분을 넘기는 코너 없이 14~15개의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복귀한 ‘만사마’ 정만호에 이어 윤택, 이종규, 김형인 등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도 이른 시일 내에 <웃찾사>에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박승대는 “많은 개그맨들이 참여 의사를 비쳤다”며 “앞으로 검증을 통해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성민 PD 역시 “앞으로 반가운 얼굴들을 새 코너, 캐릭터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부활을 꿈꾸며 전면 개편을 단행한 <웃찾사>의 개편 후 첫 방송은 1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