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 ‘환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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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일 총50편 다큐 상영…지난해 대비 시청률 3배 이상 상승

제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대상에 나티 바라츠 감독의 〈환생을 찾아서〉가 차지했다. EIDF 역사상 처음으로 시청자 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수상한 나티 바라츠 감독은 “이런 멋진 페스티벌에 초대 받고 멋진 영화들을 보고 이렇게 두 상을 거머쥐게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 제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대상 수상작 '환생을 찾아서'. ⓒEBS
〈환생을 찾아서〉는 한 티베트 승려가 스승의 환생을 찾기 위해 티베트 곳곳을 누비는 4년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윤회’(輪回)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톰 앤더슨 심사위원장은 “모든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던 것 같다. 누가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났다. 텐진 조파라는 티베트 승려가 스승의 환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너무나 잘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큐멘터리정신상에는 미국 제국 건설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제 시장에서 ‘작전’을 펼쳤던 이들 중 하나인 존 퍼킨스의 실화를 영화화 한 스텔리오스 코울 감독의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세르쥬 고르데 등 다섯 감독이 공동 연출한 〈가자-스데롯 전쟁 전의 기록〉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메리 카츠케 감독의 〈얼굴: 그웬델린 이야기〉와 브렛 게일러 감독의 〈찢어라! 리믹스 선언〉 등 두 편은 심사위원특별언급작으로 뽑혔다.

국내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사기를 높이고 작품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된 ‘EIDF 사전 제작 지원 프로젝트’의 최종 지원 대상작은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로 결정됐다. 〈달팽이의 별〉엔 30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되며 완성작은 내년 EIDF에서 처음 공개된다.

올해 ‘지구, 더불어 사는 곳’이란 주제로 열린 EIDF는 지난 21일부터 일주일동안 국내·외 다큐멘터리 50편을 EBS TV와 ‘EBS스페이스’,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등 전용상영관을 통해 시청자·관객들에게 선보였다.

EID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방영된 EIDF 다큐멘터리들의 TV 시청률은, 평균 0.26% 수준에 머물렀던 예년보다 세 배 이상 폭등, 최고 1.36%(환생을 찾아서)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시청자들의 재방송 요청도 이어졌다. EBS 사옥 내에서 열린 영화 상영 및 부대행사에도 2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1800여명이 참석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감독과의 대화’를 겸한 국내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의 오프라인 상영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를 연출한 코울 감독의 ‘디렉터 클래스-다큐멘터리, 진실의 재구성’ 강연도 예약 인원을 다 채웠다.

EIDF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6회째를 맞은 EIDF 행사 자체의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올 상반기 독립 영화 〈워낭소리〉 등의 선전으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EIDF 수상작들은 오는 10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한 편씩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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