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사퇴, 조선의 ‘이상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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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출발 좋은 ‘아이리스’, 몸값 걸맞는 수익낼까?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3일 돌연 사퇴한 뒤 정부의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폭로한 가운데, <조선일보>는 19일치 사설에서 정부의 사퇴 압박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거래소가 “정부와 투자자들이 낸 돈을 흥청망청 써왔다”며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보도를 했다.

조선은 먼저 사설 ‘신(神)이 내린 직장의 이사장 퇴진에 숨겨진 한심한 현실’에서 “이 전 이사장은 작년 3월 취임하면서부터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며 “이 전 이사장의 퇴임의 변은 그간의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10월 19일자 35면.
이정환 전 이사장은 지난 16일 거래소 직원들한테 ‘퇴임의 변’이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을 보내 “직간접적 사퇴 압력을 많이 받았다”며 “검찰 압수수색 수사와 감사기관의 압박도 받았고, 금융정책 당국의 집요한 협박과 주변 압박도 받았다. 이 과정에는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후배까지 동원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는 “실제 이 전 이사장 취임 이후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지정 등 석연치 않은 일이 적지 않았다”면서 “사정·금융당국과 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거래소를 뒤흔든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럽지 않다. 이 전 이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압박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사설은 돌연 “정부의 이런 부자연스러운 압박과 압력으로부터 거래소가 보호를 받을 만한 조직이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법적으론 민간 주식회사이면서 사실상은 공공기관이라는 거래소의 이중적 얼굴이 한 해 40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누구의 감독·감시도 받지 않은 채 제 돈처럼 써온 배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은 “거래소 직원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거래소야말로 ‘신의 직장’이라고 했다”며 “거래소 이사장을 내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정부와 투자자들이 낸 돈을 흥청망청 써온 거래소의 모습은 우리 공공기관의 비틀린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사설을 끝냈다.

용산참사 국민법정 “이명박 대통령 진압교사 유죄”

<경향신문>은 18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국민법정’을 지면으로 중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국민기소인단 2만여명을 대표해 원고로 나선 이호중 서강대 교수와 윤지영 변호사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6명을 공무원의 폭행·살인 및 살해 혐의로, 천성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증거(수사기록) 은닉 혐의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제 퇴거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취임이후 계속 ‘떼법 청산’을 강조했다”며 불법 강제퇴거 및 강제진압 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원고 측은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과도하게 공권력을 행사해 철거민 5명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철거민들은 폭력적인 재개발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고측은 참사 당시 급박한 화재 상황을 다룬 동영상을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방청석 맨 앞줄에 있던 유족들은 동영상 등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피고측 변호인으로 나선 이재정·박주민 변호사는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남일당 건물이 왕복 8차로인 주요 간선도로에 인접해있는 상황에서 화염병 등 투척 행위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이 될 수 있어 신속한 경찰 특공대 투입이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재개발에 대해서도 “낡은 지역에 대한 도시정비 과정이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국민법정 준비위가 265명의 일반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으로 뽑은 배심원들은 6시간에 걸친 원고·피고의 치열한 법적 공방을 지켜본 후 자체 논의를 거쳐 평결을 전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45명중 44명이 유죄 소견을 냈고, 이명박 대통령의 강제진압 교사 혐의는 35명이 유죄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국민법정은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그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사회적 열망으로 실행됐기에 현실 법정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양형 선고는 빠졌지만 재판부는 “국가는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철거민들의 생계 대책과 유족들의 장례식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방통심의위, ‘막장드라마·막말방송’ 무기한 중점심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9일부터 막장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무기한 중점 심의를 시작한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구진욱 방통심의위 홍보차장은 “이번 중점심의는 이진강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방송사별·프로그램별 위반뿐 아니라 출연자 개인별 위반횟수와 구체적 사례까지 공개해 방송언어 파괴를 인기의 발판으로 삼는 일부 연예인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위원회는 별도 기간을 정하지 않고 방송내용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시청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을 때까지 심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방통심의위는 이미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를 그린 MBC TV의 일일드라마 <밥 줘>와 SBS 월화 드라마 <천사의 유혹>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으며, 반말과 비속어가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 <세바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등의 방송심의규정 위반도 조사 중이다. 중앙일보는 막장드라마는 방송심의규정 제25조 제2항, 제35조 제1항 관련 사항, 막말방송은 방송심의규정 제27조 제1항, 제51조 제3항 등의 위반 여부가 엄격히 적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조선일보 10월 19일자 25면.
출발 좋은 ‘아이리스’, 200억 몸값 이상 수익 낼까?

조선일보는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25%를 넘긴 KBS 2TV <아이리스>가 막상 뚜껑을 열자 녹록치 않은 실속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병헌·김태희·정준호·탑(최승현) 등 한자리에 모시기 힘든 스타들의 상승작용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결정적인 건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이라는 낡은 수식에 자꾸 눈길이 가는, 꽤 그럴싸한 전개와 화면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은 그러면서도 물론 미드(미국 드라마) ‘짜깁기’ 흔적을 외면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테러리스트 추격전(‘24’), 시신을 두고 벌어지는 검시관의 자세한 사인(死因) 설명(‘CSI’), 범죄를 예측하는 프로파일러 요원의 존재(‘크리미널 마인즈’), 심지어 사무실을 ‘점령’한 투명 보드(‘넘버스’)까지 미드 초보자에게도 기시감을 안겨주는 장치가 즐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러나 ‘실소’ 유발 수준만 넘어선다면 북한 테러 집단과 맞서는 국가 안전국 소속 요원들의 활약상이라는 진부한 소재도 두 박자 빠른 속도감과 연애담의 조명을 받아 그다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고 기사는 평가했다.

조선은 “그러나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내에서 이런 폭발적 기세를 유지한다 해도 이 드라마가 과연 200억원 몸값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느냐에 진정한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아이리스>가 앞으로 1년 이상 지속될 ‘머니게임’을 통해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따라 한국 드라마 산업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시장의 움직임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은 여기서 또다시 마음에 걸리는 건, 이런 절체절명의 승부에 재를 뿌리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라고 지적하며, KBS는 최대 30억원 제작비만 지원하면서도 일본을 제외한 해외수익의 25%를 5년간 갖는다는 조건을 고집해 제작사와 마찰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KBS 가을개편 … ‘시사·다큐’ 들어내고 ‘기업·오락’ 강화

KBS가 19일부터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1TV는 공익성, 공영성 높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TV는 건전한 오락, 문화 프로그램과 가족·소외계층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한겨레는 개편과 함께 개그맨 김제동은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하며, 지난 개편 당시 논란을 불러왔던 <생방송 시사 360>은 ‘조용히’ 폐지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KBS가 1TV의 개편 기조로 공익과 공영을 앞세웠지만, 실제 내용은 경쟁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사장들의 비전 전략을 제시하는 <일류로 가는 길>(금 밤 12시)과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기업열전 K1>(목 오후 7시 30분) 등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2TV는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신설로 평일 심야와 주말 오전 시간대 시청률 확보에 나선다. ‘건전’과 ‘가족·소외’를 편성의 주된 기조로 내걸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걸 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쇼 프로그램과 심야 개그·코미디 프로그램 확충이 중심이 됐다고 한겨레는 설명했다. 소녀시애의 유리와 써니를 비롯한 걸 그룹 멤버 7명과 노주현, 남희석, 김태우 등이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청춘불패>를 금요일 밤 11시 5분 신설하고, 이봉원, 박미선, 이성미, 강성범, 유세윤 등이 출연해 신인 개그맨을 발굴하는 <개그스타>를 토요일 밤 12시 35분에 선보인다.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정규편성됐다. 이창명이 진행자로 나서며 가수 조성모, 배우 이상인 등이 함께한다. <30분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 호평받던 다큐 프로그램들은 폐지된다.

“지역방송을 키우자” SO들 손 맞잡다

<전자신문>은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이 지역 방송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고 보도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O들은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방송 기획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역뉴스를 공유하기 위한 SO뉴스 유통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기사에 따르면 SO가 자체 제작하는 지역 방송은 지역 정보 뿐 아니라 교육 등의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IPTV를 비롯한 전국방송과도 차별화된 부분으로, 지방색에 맞는 스포츠경기 중계의 경우에는 시청율이 20%가 넘을 만큼 케이블TV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전자신문은 특히 지역 방송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어, SO들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 자체제작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역 뉴스를 전하는 기자상과 PD상도 수여하며, 수상한 프로그램을 다른 SO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타골든벨’ 하차 김제동 23일 ‘신영복 강연’ 진행

지난 12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제동씨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강연회에 ‘길라잡이’로 나선다고 경향이 보도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 네트워크’(민주넷)는 김씨가 오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신영복 교수 초청 강연회-더불어 숲’에 ‘이야기마당’ 진행자로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연 부제는 ‘김제동, 신영복에게 길을 묻다’이다. 강연회에서 김씨는 방청객과 일반인들의 질문을 신 교수에게 전달하는 진행자 역할을 맡으며 강연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풀어주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기사에 따르면 강연회 연출을 맡은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신영복이 우리 시대의 스승이라면, 김제동은 요즘 우리가 느끼는 중요한 고민 중의 하나”라며 “음악과 대화를 통해 청중과 연사가 교감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계’에서 펼치는 평화·소통의 영상 … 제1회 DMZ 다큐영화제

제1회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22~26일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DMZ, 씨너스 이채 등에서 열린다. 경향신문은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국만의 독특한 역사를 드러내는 비무장지대에서 평화와 소통의 가치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영화제라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 10월 19일자 23면.
세계 30개국 62편의 장·단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DMZ에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예닌의 심장>은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은 팔레스타인 소년이 6명의 이스라엘 어린이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37년 만에 귀국하면서 겪은 이념적 갈등을 그린 <경계도시2>, 20세기 각 전쟁에 참여한 취사병의 이야기를 다룬 <쿠킹 히스토리> 등이 출품됐다. 대상에는 한화 1500만원이 수여된다.

‘글로벌 비전’은 주제, 형식의 제한 없이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가장 대중적인 섹션이다. 기사는 또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잡지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셉템버 이슈>, 고층 줄타기 예술가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횡단 도전기를 그린 <맨 온 와이어> 등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배우 조재현씨가 집행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파주 출신 가수 윤도현씨와 배우 이인혜씨, 대성동 초등학교 김관유군이 홍보 대사로 활동한다.

앨리스 인 체인스, 펄잼, 너바나 … 시애틀 사운드가 돌아온다

<서울신문>은 1990년대 초반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시애틀 사운드’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의 음반이 잇달아 발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장 주목되는 그룹은 앨리스 인 체인스. 1995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무려 1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냈다. 4집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다. 앨리스 인 체인스는 프런트 맨으로 보컬과 리듬 기타를 담당했던 레인 스탤리가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잠정 활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 2005년 새로 영입한 흑인 보컬 윌리엄 듀발이 스탤리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시애틀 그런지의 4대 밴드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펄 잼도 2006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3년 만에 9집 ‘백스페이서’를 꺼내놨다. 스스로 가장 집중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앨범으로 자랑하는 작품이다. 기사는 “근래 들어 다소 부드러워진 펄 잼 음악에 불만을 가졌던 팬들이라면 그러한 불만을 날려버릴 작품이라는 평가”라고 보도했다.

상업적으로 우려먹는다는 인상도 짙지만 너바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관련 앨범 2개가 선보인다. 올해는 커트 코베인이 숨진 지 15년이 지난 해이기도 하다. 우선 데뷔작 ‘블리치’가 딜럭스 버전으로 재발매되며, 원래 그대로의 13곡에다가 1990년 미국 오리건주 파인스트리트 시어터 라이브 실황 12곡을 담은 CD가 보태졌다. 국내에서는 수입판으로만 들어온다.

너바나의 라이브 공연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1992년 영국 리딩 페스티벌 실황을 담은 CD 및 DVD 앨범 ‘라이브 앳 리딩’도 처음으로 공식 발매된다. 최고 전성기에 부른 히트곡 대부분이 총망라됐다. 모두 25곡(CD에서는 ‘러브 버즈’ 제외)이 담겼다. 국내에선 라이선스 판이 제작된다.

국보법 위반혐의자 ‘합법 감청’ 크게 늘어

한겨레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의 전화와 인터넷 등을 감청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10월 19일자 10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17일 공개한 법무부 국감자료를 보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가 2006년과 2007년 각각 84건 발부됐으나 지난해에는 106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올해 들어 1~8월에만 벌써 134건이 발부됐다.

발부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 가운데 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된 허가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엔 28%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78%에 이르렀고, 올해 1~8월엔 86%나 됐다.

기사는 국정원 등 수사기관은 보안법이나 살인·강도, 마약범죄 등의 수사와 관련해 당사자 동의 없이 전화나 인터넷, 전자우편 등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신제한조치의 허가를 검찰을 통해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8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련) 운영위원장 오세철(65) 연세대 명예교수 등 간부 8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6월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간부 3명을 구속기소했다. 2008년 10~12월에도 이적단체를 구성한 혐의로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간부 9명을 기소한 바 있다.

‘저작권법 위반’ 미성년자 8.6배 늘어

지난해 범죄 혐의로 경찰서를 드나든 미성년자의 15%는 저작권법 위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18일 대검찰청이 펴낸 <2009 범죄분석>을 보면, 지난해 형법과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은 미성년자는 13만4992명인데, 이 가운데 저작권법 위반 혐의자가 2만272명에 달했다. 지난 2007년 저작권법 위반 입건자가 2338명(전체 미성년 입건자 8만8104명)에 불과했던 점에 견줘 무려 8.6배나 증가한 수치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3만3073)와 폭력(2만4781)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노래나 만화 등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거나 스크랩하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법무법인 등이 고소·고발을 남발한 뒤 소 취하 조건으로 합의금을 요구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입건된 2만272명 가운데 기소된 인원은 203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언론학회장에 양승목 서울대 교수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17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2009 가을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37대 회장에 선출됐다가 조선일보가 전했다. 임기는 내년 10월에 시작된다. 양 신임회장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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