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이르면 23일 사장공모방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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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이르면 23일 사장공모방식 결정”
사추위 구성여부 쟁점 … 노조 “여·야 치우지지 않는 사추위 구성하자”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0.1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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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KBS 사장의 임기 만료(11월 23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이르면 오는 23일 후임 사장공모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영신 KBS 이사회 대변인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전례를 볼 때 사장공모기간이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23일 회의에서 가급적 사장 공모안을 낼 수 있도록 이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고영신 대변인은 “이사들 모두 공모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며 “다만 규정대로 이사회가 (사장 추천 과정의) 모든 것을 맡느냐, 또는 전담제로 사추위를 구성해  후보를 3~5명으로 압축하느냐에 대해 논의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KBS
앞서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지난 16일 이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독일 ZDF, 영국 BBC 등 해외 방송사와 EBS, YTN 등 국내 타방송사의 사장공모 사례를 설명하고, 공개성과 투명성 등을 원칙으로 하는 사추위 구성을 통해 차기 KBS 사장을 공모하자고 제안했다.

박홍서 노조 대외협력국장은 “기존의 이사회가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권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에는 여야에 치우치지 않게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를 사추위에 포함시켜 차기 KBS 사장을 선출하자는 기본적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사장후보 공개면접, 선발기준 공개,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S 이사회가 사추위 구성을 수용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고영신 이사회 대변인은 “지난 16일 회의에서 이사들은 노조의 사추위 구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고, 1주일간 생각을 정리해 23일 회의에서 이를 본격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병두 이사장과 여야 추천 간사인 황근, 이창현 이사는 오는 20일 저녁 노조 대표단과 2차 간담회를 갖고 사추위 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KBS 노조는 지난 5~9일까지 실시한 ‘이병순 사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오는 21일 노보를 통해 공표한다. 노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 사장의 연임 찬반여부, 공과 등을 물었다. KBS노조는 이어 2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사장 선임국면에서 노조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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