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천하무적 이평강>/ 10일 오후 9시55분
<선덕여왕>의 기세에 나가떨어진 드라마가 한 둘은 아니었다. <선덕여왕>에게 도전장을 내민 ‘퓨전사극’ <천하무적 이평강>은 <쾌도 홍길동>을 연출했던 이정섭 PD의 새 작품이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택한 코믹한 극본과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 생기 넘치는 캐릭터를 신선한 연출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삼국사기에 불과 두 페이지 등장하는 평강과 온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천하무적 이평강>은 강원도 시골 리조트를 고구려 왕국과 병치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 안하무인에 유들유들한 성격을 가진 망나니 온달 역의 지현우와 강원도 억척녀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평강 역의 남상미의 변신 역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