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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교육마당’ 신설 … 내부 우려의 목소리도

최근 학원방송으로 재편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는 EBS가 본격 입시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EBS는 오는 21일부터 입시 중심 종합교육 프로그램 <생방송 교육마당>(매주 월~목 오전 11시 30분)을 편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송지헌 아나운서와 방송인 설수현 씨가 진행을 맡는 <생방송 교육마당>은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교육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월~화요일에 방송되는 ‘생생 교육현장’ 코너에서는 교육 쟁점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공교육 성공 사례를 찾아보는 ‘학교개선 프로젝트’ 코너도 마련된다. 제작진은 국내·외 명문가의 독특한 자녀교육법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생방송 교육마당>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키워드 컴색을 통해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1318 키워드’ 코너를 마련한다고 EBS는 전했다.

그러나 EBS 내부에서는 본격 입시 프로그램인 <생방송 교육마당>이 최근 사장 교체 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학원 방송화’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곽덕훈 사장은 지난 7일 생방송 ‘시청자와의 대화’에 출연해 EBS에 수능전담기구인 ‘학교교육 방송본부’를 만들어 회사에서 가장 선망 받는 부서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방송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EBS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일류 학원을 가는 것과 똑같은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송희 EBS PD협회장은 ‘학원 방송화’에 우려를 나타내며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을 함께 이끌어온 지금까지의 성과를 인정하고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학원 방송 만들기’를 추진한다면,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반발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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