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kbs 봄개편이 표류하고 있다. 애초 4월2일로 예정됐던 봄개편이 말일까지 미뤄지긴 했지만 이마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개편을 맞아 제작본부 기획제작 pd들이 준비중이던 국제 시사 프로그램인 <월드투데이>(가칭)를 놓고 보도본부 기자들이 제작주체가 보도본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편성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또 제작주체에 대한 논란은 자칫 직종간의 대립으로 비화될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보도본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선 pd들은 정상적인 편성절차를 무시하고 편성의 신뢰성을 실추시키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봄개편을 앞둔 1월, 프로그램 제안 공모에서 기획제작 김현 pd를 비롯해 3명의 pd들이 2tv의 정체성 확보라는 요구와 국제 시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라는 기획의도로 응모한 것이 <월드투데이>였고, 이 안은 편성회의에서 2tv개편의 핵심으로 만장일치 통과됐다는 것.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이후 2월에는 제안자들을 중심으로 한 <월드투데이> 제작진 업무분장이 이뤄졌고 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편성보고서에 박권상 사장이 결제까지 마친 상태였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그러나 지난 16일 최종편성안을 확정짓는 편성제작위원회에서 보도본부의 반발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 상태.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pd들은 편성회의나 사장 결제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제작 준비중인 프로그램이 특정 부서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힘을 내세운 억지논리에 경영진이 굴복한 꼴”이라며 개탄했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기획제작 한 pd도 “이런 일이 가능한 kbs에서 어느 pd가 편성을 믿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겠냐”며 하소연했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지난 20일 kbs 보도본부 기자들은 ‘pd들의 직종이기주의를 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보도본부에서 <월드투데이>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로 업무의 연장선에서 인력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기자들의 제작 능력 향상, 보도의 공정성과 책임성 보장 등을 들었다.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이에 앞서 기획제작과 교양국 pd들도 성명을 내 “새로운 개념의 국제시사 프로그램을 뉴스라고 주장하며 가로막고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이들 pd들은 국제시사 프로그램 제작이 kbs가 한해 14억원을 들여 하루에만 200여개 이상 수신되는 외신 아이템의 효용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34||contsmark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