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덴의 동쪽’ 최병길 PD 가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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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으로 꾸민 앨범 ‘ASHBUN’ 발매

▲ 최병길 PD 데뷔앨범 'ASHBUN'
영상의 꽃인 TV 드라마 PD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기존 가수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BC 〈에덴의 동쪽〉을 연출한 최병길 PD가 21일 정식 앨범 ‘ASHBUN’을 발매하고 그동안 감추어왔던 음악의 끼를 발산했다.

지난 2002년 MBC 드라마국에 입사한 최병길 PD는 그동안 여러 편의 베스트극장과 〈와인 따는 악마씨〉,〈에덴의 동쪽〉까지 연출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최 PD는 중학교 때 헤미메탈로 음악을 접한 이후 밴드 활동을 해왔고, 오페라, 성악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MBC 입사 후에도 밴드 활동을 하면서 밴드의 자작곡으로 SBS 1회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대상을 타는 실력을 보였다.

음악적 재능을 알아봐준 황인뢰 감독의 추천으로 〈한뼘 드라마〉음악감독으로 겸업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컨셉에 대해 최 PD는 “사랑에 대한 구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을, 사랑을 너무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어요. 다가가면 도망가고, 멀어지면 다가오는 고양이 심보를 닮았다고 할까요? 물리적으로 꼭 가까이 있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관심과 사랑에 항상 목말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쉬번‘이라는 예명을 쓰는 것에 대해 최 PD는 ‘재로 이루어진 육체의 덧없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네곡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보통 사람’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헌정 대상이 있는데다 가사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낯 뜨겁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울림이 크기 때문이라고.

▲ 최병길 MBC PD ⓒMBC
PD와 가수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고 했을 때 최 PD는 “큰 틀에서 보면 같은 작업이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이 좋아하는 것과의 간극을 메우는 문제인데, 그 간극을 어떻게 잘 메워 가느냐가 싱어송 라이터로서든 감독으로서든 성패를 가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노래이건 드라마, 영화이건 남과 나, 소통의 사이에서 빚어지는 화학적 작용을 잘 요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공통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을 발매한 최 PD는 내년 1월 초 할리우드 명문 영화학교인 USC영화학교 연출 석사과정(MFA)에 입학하게 돼 유학길에 오른다. 꿈은 흐른다고 굳게 믿는 최 PD는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군침만 흘리는 한국의 드라마/영화 감독으로만 남고 싶진 않다”면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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