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눈물이 범벅된 로맨틱 키친 드라마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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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후속 1월4일 첫 방송…공효진, 이선균, 이하늬, 알렉스 주연

불과 기름 그리고 칼이 쉴 새 없이 요동치는 주방은 성찬이 차려진 식탁과는 거리가 멀다. 주방은 조리사복을 꾹 짜면 거짓말같이 소금이 ‘우두둑’하고 떨어질 만큼 땀과 눈물이 흥건하게 배어있는 곳이다. 시청률 40%대의 고공행진을 벌이며 막을 내린 〈선덕여왕〉의 빈자리에 강남 한복판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주방의 이야기를 다룬 〈파스타〉가 자리했다.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 드라마 〈파스타〉는 얌전히 세련되게 반지르르 남아 도는 파스타 한 접시 정도의 이야기를 사양한다. 청담동 특급 식당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곳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은 청담동에 살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몸으로 일하고, 몸으로 싸우고, 몸으로 사랑하며 “주방은 서 있는 곳이다. 분주히 움직이는 곳”이라는 명제를 증명한다. 특급요리를 만들지만 직원식사 시간엔 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먹는 이들의 뜨거운 로맨틱 키친 드라마가 펼쳐진다.

◇ 공효진 ‘원톱’…김삼순, 고은찬 뒤 잇나 관심

〈파스타〉는 〈고맙습니다〉 이후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공효진이 주인공 서유경 역을 맡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의 ‘김삼순’(김선아)과 〈커피프린스 1호점〉(2007) ‘고은찬’(윤은혜)의 뒤를 잇는 로맨틱 트렌디 요리 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 서유경은 만년 주방보조로 일하며 존재감이 없지만 쉐프 최현욱을 만나 자신 안의 내제된 가능성을 끄집어 내 발전하는 캐릭터다.

 ‘서유경’ 역을 맡은 공효진은 주인공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영화 〈미스홍당무〉 등 전작에서 형성된 강인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제가 하면 평범한 역할도 조금씩 변해가더라고요. 아예 캐릭터 설정 자체가 극한 상황에 있지 않기를 바랐어요. 이번 드라마는 평범하면서도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맡았어요.”

▲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 ⓒMBC
이태리 현지에서 태어나 주방에 관한 절대권한을 약속받고 이태리 레스토랑 ‘라스페라’로 날아 온 마초 중의 마초 최현욱(이선균). 한 때 최현욱의 연인이었지만 그의 졸업시험을 망치고 1등이 된 이후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태리 음식 1인자에까지 오른 대한민국 유일의 여성 쉐프 오세영(이하늬). 여기에 유경과 세영 사이에서 사랑의 줄타기를 하는 라스페라 사장 김산(알렉스)이 더해지며 팽팽한 로맨스의 긴장을 더 할 예정이다.

〈파스타〉의 권석장 PD는 “좁고 제한된, 협소한 공간에서 몸으로 부딪히고 땀으로 말하는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관계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파스타〉를 소개했다. 〈공부의 신〉(KBS) 〈제중원〉(SBS)과 같은 날(1월4일) 동시 시작하는 만큼 드라마는 극 초반 요리장면 한 씬을 170컷으로 짧게 끊어가며 주방의 긴장감을 화면에 고스란히 옮겼다. 이선균은 “다른 드라마 15분 분량을 1분에 넣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 ‘버럭선균’ ‘배신하늬’ 등 톡톡 튀는 캐릭터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로맨틱 가이’로 분해왔던 이선균은 ‘까칠남’으로 변한다. 요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키친〉, 〈예스 쉐프〉 등에 나오는 고든 램지, 에드워드 권이 주방장으로서 요리사들을 다그칠 때 내지르는 ‘일성’(一聲)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선균은 “최원욱은 까칠함을 넘어 지랄 맞은 역할”이라며 익살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뒤 “늘 소리를 지르고 혼자서 이야기를 해야 돼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맛있는 게 많이 나오는 메뉴판을 보면 즐겁듯이 〈파스타〉는 많은 배우들과 캐릭터들이 톡톡 튀는 드라마”라며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 ⓒMBC
최현욱(이선균)을 배신하는 캐릭터 오세영 역의 이하늬는 “팜므파탈의 캐릭터라기보다는 현욱에 대한 2등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일터 안에서 사랑과 전쟁 많이 엮여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면서 “주방에 나오는 꽃미남으로 여성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선덕여왕〉 후속으로 방영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는 내년 1월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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