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온미디어 인수…18개 채널로 국내 최대 MP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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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는 티브로드 이어 2위, 방통위 등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 ⓒCJ미디어
CJ그룹이 케이블 채널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온미디어를 인수함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 1인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방송채널(PP,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부문에서는 1위를, 망(SO,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서는 선두인 티브로드를 2위로 바짝 쫓아가고 있어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의 영업시너지 효과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CJ는 이번 인수로 총18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 CJ가 보유한 tvN(종합오락), 엠넷(음악), 채널CGV(영화) 등 8개 채널을 비롯해 온미디어가 보유한 OCN, 캐치온(이상 영화), 바둑TV, 투니버스(애니메이션) 등 10개 채널을 합쳐 모두 18개 채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케이블 시청점유율 30%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CJ가 CJ오쇼핑을 통해 온미디어 지분 55.17%를 확보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액수는 4345억 원이다. 인수 금액이 다소 높다는 분석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방송·증권업계에서는 CJ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수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및 비용효율화 그리고 시장대응력 강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콘텐츠 해외소싱 비용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이 높아지고 자체제작 방송콘텐츠 경쟁력 상승으로 종편채널 도입이 예상되는 뉴미디어 시장에 대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회복 및 수신료 수익증가로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도 점쳐졌다. 민 연구원은 “최근 광고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방통위의 SO 수신료 배분율 상승정책(SO가 프로그램 사용료 25%지급 이행)으로 케이블TV 수신료 수익증가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CJ는 SO 업계 1위 티브로드를 턱밑까지 쫓아갈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의 SO(260만 가입자)에 온미디어 SO(56만 가입자)가 더해질 경우 약 320만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할 수 있어 업계 1위인 티브로드(22개 SO, 343만 가입자)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SO사업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현행 방송법상 특정 방송사업자가 방송매출 총액의 33%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방송매출을 합하면 전체 PP시장의 33%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돼 일부 PP매각 등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방통위 및 공정위 최종 승인에는 5~6개월의 기간 소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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