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초콜릿, IHQ 지분인수…연예산업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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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 종합 미디어그룹 도약 예고

▲ 디초콜릿이 논현동 사옥에 내건 현수막 ⓒ디초콜릿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 등이 소속된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이하 디초콜릿)가 국내 굴지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 IHQ의 지분인수를 추진 중이다.

디초콜릿은 보도자료를 통해 “IHQ의 지분인수가 성공할 경우 단순히 두 회사가 합쳐지는 것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라며 지난 13일 이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IHQ는 전지현, 한예슬, 조인성, 공유 등 국내 톱스타들이 포진된 매니지먼트 사업본부 싸이더스HQ를 비롯해 드라마, 음반,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현재 디초콜릿은 강호동, 유재석, 고현정을 비롯해 신동엽, 김용만, 윤종신 등 방송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예능계 블루칩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지난 2007년 신동엽, 김용만, 노홍철이 속한 DY엔터테인먼트와 강호동, 신정환 등이 속한 팬텀엔터테인먼트 합병, 디초콜릿으로 탄생했다.

디초콜릿은 <스타킹>, <황금어장>, <일요일이 좋다>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의 외주제작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톱스타 고현정을 영입했으며 얼마 전 탤런트 박선영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IHQ 역시 소속 배우를 활용해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디초콜릿의 IHQ 지분 인수는 연예기획사의 인수합병을 뛰어넘어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톱스타만 수십 명에 달하는 초대형 연예기획사 인데다 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미디어 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초콜릿 관계자는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급변하는 미디어산업 속에서도 스타파워와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익을 증대 해 나갈 전망이며, 안정된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이 결합되어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연예 기획사의 대형화를 이끌어 왔던 회사가 바로 IHQ”라며 “이 회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침체로 대형 기획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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