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명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BS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가 두 번째 책 발간을 기념해 29일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곽덕훈 사장 등 EBS 경영진과 제작진, <명의>에 출연했던 의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명의’들도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의학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명의>는 의사들이 인정한 명품 다큐”라며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들의 진지한 표정에 주목한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했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장은 “<명의>는 다큐, 드라마 등 의료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의사들이 고뇌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조명한 최초의 다큐”라며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지난 2007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명의>에는 지금까지 130여명의 ‘명의’가 출연했다. 김병수 EBS 교양문화부장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전문의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나 면접을 통해 각 분야 명의를 추천받았다”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의사들만 출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50분의 방송에 담아내지 못한 얘기들을 전하고자”(양희 작가) <명의>를 책으로 내기로 결심했다. 1권 ‘심장에 남는 사람, 명의’는 지난 2008년 10월 출간됐고, 이번 발행된 2권에는 17명의 각 분야 명의의 이야기가 담겼다.
EBS는 “<명의> 1권이 5대암과 성인병 같이 잘 알려진 질환을 다뤘다면 2권은 좀 더 다양한 질환에 맞선 명의가 등장한다”며 “탈모, 턱관절 이상, 파킨슨씨병처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