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역외재송신 불허도 언론장악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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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역외재송신 불허도 언론장악 음모”
희망조합 “종편탈락 신문사에 OBS 넘겨 주겠다는 의도”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2.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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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 ⓒOBS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OBS경인TV의 서울 전지역 역외재송신을 사실상 불허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은 “이번 결정은 방통위의 직무유기이자 언론장악을 위한 불순한 기도가 뒤얽힌 추잡한 결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방통위는 지난 9일 서울지역 27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13개 업체에만 OBS의 역외재송신을 허용하는 현행방안을 유지키로 결의했다. 이에 OBS희망조합(지부장 전동철)은 11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성명에서 “방통위는 즉각 지상파 역외재송신 정책을 재논의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최종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 ⓒOBS
OBS희망조합은 방통위 결정에 대해 “논리적 모순과 자가당착, 그에 따른 직무유기와 행정권 남용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조합은 “방통위는 구 방송위원회가 허가한 OBS의 서울지역 역외재송신을 무작정 승인하지 않았고, 지상파 역외재송신 정책 검토를 위해 2년간 시간을 끌어왔으면서 결국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니 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희망조합은 “구 방송위 정책에 근거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OBS의 피해와 서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 불평등에 대해 방통위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면서 “조합은 이번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 대응은 물론, 서울·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시청자운동을 조직해 방통위와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OBS희망조합은 또 “이번 방통위 결정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언론장악 시나리오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종합편성채널사업자 선정을 미루고, 그 이후 경쟁에서 탈락한 보수신문에 OBS를 넘기기 위해 방통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희망조합은 “조중동 가운데 종편채널에서 탈락한 신문사에 YTN이나 OBS를 줄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업계에 파다하다”며 “결국 하반기 방송시장 상황을 판단해 OBS 서울지역 역외재송신 확대하겠다는 조건은, OBS의 몸값을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종편채널 탈락자를 달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저열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OBS희망조합은 송도균 방통위 상임위원이 OBS 역외재송신에 반대하는 SBS 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방통위는 특정 사업자의 비호 기관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희망조합은 “방통위가 석 달 동안 지상파 역외재송신에 대한 정책결정을 마치지 않는다면 OBS를 ‘조중동 방송’의 하나로 포섭하겠다는 야욕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희망조합은 지역 방송의 존재 의미를 지키고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OBS희망조합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건물 앞에서 ‘OBS 역외재송신 불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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