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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구영회, 김재철 3파전 예상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엄기영 사장 사임에 따른 후임 사장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야당 측 이사인 정상모, 한상혁 이사는 김우룡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측 이사의 선임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간 퇴장하는 등 파행적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 

▲ 차기환 방문진 공보이사 ⓒPD저널
방문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6층 방문진 회의실에서 ‘대표이사 선임기준 및 절차 논의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차기환 공보이사는 “일단 후임 사장 선임은 최문순 전 사장 때처럼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공모 기간은 일주일이나 설 연휴를 감안해 열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이사는 “인터넷 공모에 많은 분들이 응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위를 구성해 서류 검토 후 3~5명의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며 “이후 방문진의 서류검토와 면접을 거쳐 내정자를 결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인터넷을 통한 공개 모집을 통해 사장을 선임하며,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공개모집 하는 것은 최문순, 엄기영 사장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김중배, 노성대 전 사장은 방문진이 사장후보를 직접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MBC 내부에서는 방문진이 직접 사장후보를 추천할 경우 김종국 사장 직무대행에게 사장직을 맡길 것으로 예상했다.

MBC 관계자는 “(김종국) 사장 직무대행이 업무를 맡자마자 노조 총파업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발언이나,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김우룡 이사장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는 등 한 때 방문진과의 교감 속에 사장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다”며 “현직에서 물러나 있어야 하는 공모의 성격상 김 직무대행이 사장 직무대행을 사임하지 않는 이상 공모에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사장후보로는 김종오 전 대구MBC 사장(OBS경인TV 상임고문), 김재철 청주 MBC사장,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등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비MBC 출신 인사들도 다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MBC 노조의 방침에 대해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MBC 이사 선임은 방문진 법과 정관 등에 있는 방문진의 권한이기에 파업을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파업은 그 분들이 판단해 하는 것이고, 사후 책임도 그분들이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야당 측 이사들의 김우룡 이사장 사과요구에 대해서도 차 이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12일 야당 이사들과 함께 후임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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