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족벌신문의 나팔수들

|contsmark0|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로 언론학자는 언론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 언론학자에게 언론은 연구의 대상인 동시에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이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언론학계는 산학협력이라는 미명으로 언론과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으며, 언론학자들 역시 돈의 포로가 되어 언론과 유착되어 있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당연히 연구결과가 굴절될 수밖에 없으며 감시와 비판의 역할에 충실할 수가 없을 것이다. 언론을 가장 잘 아는, 그리고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을 누구보다 익히 알고 있을 언론학자가 언론을 견제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언론만큼이나 언론학자의 역할과 처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그런데 일부 언론학자들의 요즈음 행태는 참으로 해괴하다. 작심하고 나선 듯 족벌신문, 언론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신문족벌들은 좋겠다. 한나라당과 언론학자들이 연일 경쟁적으로 쌍나팔을 불어대니 말이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족벌신문이 진실을 말하고 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대변한다 한들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듬직하고 의연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격려하는 것은 언론학자의 몫이라고도 할 수 있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그러나 언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가차없이 지적하고 바로잡아나가야 하는 것이 또한 언론학자의 몫이다. 그 점에서 지금 일부 언론학자들은 청개구리와도 같은 추태를 벌이고 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사회정의와 신문시장의 정상화라는 차원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언론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수도 있는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시점이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신문족벌들이 정직한 경영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게 되느냐 계속 개판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것이다.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 및 신문고시 제정 얘기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이후 족벌소유의 제한 및 편집의 자율성 확보 등 언론개혁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는 사안이다.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주지하다시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족벌신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발의 정도가 도를 지나쳐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뻔한 거짓말을 해대면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이 상황에서 언론학자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족벌신문들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contsmark34|
|contsmark35|
|contsmark36|야당은 그렇다 치고 언론학자들이라도 한 목소리로 족벌신문들을 꾸짖으며 언론개혁에 힘을 실어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그런데 일부 언론학자들이 족벌신문의 나팔수가 되어 곡학아세를 하고 있으니 그 잘못을 장차 어찌 감당하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는 심정이다. 학생들 앞에 서기가 부끄럽지도 않을까?
|contsmark40|
|contsmark41|
|contsmark42|기고와 좌담, 인터뷰 등에 동원되어 언론탄압이니, 국민의 알권리 침해니, 신문 때리기니, 작전세력이니 등등 온갖 궤설을 늘어놓고 있다. 이 분들이 정말 그렇게 믿고 얘기하는 것이라면 언론학자로서의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contsmark43|
|contsmark44|
|contsmark45|제대로 공부를 했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구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원론만 외우는 것이라면 지적 태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맥락에 닿지 않는 엉뚱한 얘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contsmark46||contsmark47|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