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이 오늘(26일) 결정된다. 노조는 같은 날 전 조합원 총회를 시작으로, 향후 사장 출근 저지 투쟁, 총파업 등을 예고하고 있어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이날 오전 9시부터 MBC 사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에 대한 면접에 들어갔다. 1시간씩 예정된 면접은 조금씩 늦춰져 현재 김재철 사장이 오전 10시 25분 경에 면접에 들어갔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접은 12시 30분께 최종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들은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MBC 대표이사 선정과 관련, 1시간 동안 논의해 결의한 뒤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때 야당 측 정상모, 한상혁 이사 등은 이사회 선임 과정에 의구심을 품고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 25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일단 들어가서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방문진의 사장선임이 끝날 무렵인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전국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도 개최해 여론몰이에 나선다.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MBC노조는 신임 사장 첫 출근일로 예정된 다음달 2일부터 지역 조합원까지 가세하는 대대적인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야5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MBC지키기 시민행동’은 2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 소울드레서 등 시민모임은 오늘부터 MBC 본관 앞에 TV 100대를 쌓고, MB정부 방송장악을 알리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