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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노위 조정 신청 … 이달 중순 ‘파업 찬반투표’

KBS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의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양측은 지난주 노조의 1차 결렬 선언 이후, 회사 쪽의 요청으로 1일 오후 한 차례 더 총괄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KBS본부는 이날 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중노위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KBS본부는 조정 결렬에 대비해 5월 중순경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정이 결렬되면 KBS본부는 노동법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를 벌일 수 있다.

앞서 KBS는 법원의 단체교섭 응낙가처분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KBS본부와 교섭에 나섰지만, 끝내 파행을 빚게 됐다. KBS본부는 교섭 기간 내내 사측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KBS는 관례와 달리 국장급 간부를 협상 대표로 내세워 교섭 시작부터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또 사측은 전임자를 한 명도 인정하지 않고, 공정방송 관련 조항을 거부하는 등 KBS본부의 단체협상안과 큰 입장차를 보여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윤성도 언론노조 KBS본부 공방위 간사는 “사측은 전임자, 공방위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최초 입장과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며 “노조는 더 이상 협상을 진행시키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1일 낮 12시 본관 민주광장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임금·단체협상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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