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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은 KBS-MBC-SBS순 … ‘취향’ 따라 평가는 제각각

6·2 지방선거가 극적인 반전 속에 막을 내렸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던 것과 달리, 여당의 완패가 가시화되면서 개표 방송은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더했다. 접전이 계속되자 MBC와 SBS는 편성을 긴급 변경하며 개표 상황을 계속 전하기도 했다.

시청률에서는 KBS가 웃었다. 조사 전문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1TV에서 개표방송을 내보낸 KBS는 줄곧 9.5~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집으로 방송된 <뉴스9>는 1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KBS
MBC는 4.6~10.9%의 시청률로 뒤를 이었다. 접전이 계속되자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던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김연아 편’ 편성을 급하게 취소하기도 했다. SBS의 개표방송은 1.9~6.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특집 <8뉴스>는 7.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공동출구조사와 달리 각 사마다 ‘개성’을 드러낸 개표방송은 취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KBS는 전문가들이 출연해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등 ‘의미’에 비중을 둔 반면, ‘비주얼’을 강조한 타 방송에 비해 화면이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안정감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 ⓒMBC
‘재미’를 강조한 MBC는 개표 현황에 따라 후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 참신한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일구 앵커는 유시민 경지도시자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총을 가지고 다니느냐”는 농담을 건네는 등 ‘튀는’ 진행으로 호불호가 엇갈렸다. 초반 매직터치 화면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진행자가 당황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SBS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타 방송과 비교해 눈에 띄는 시도는 다소 부족했지만, 개표 상황을 ‘깔끔한’ 그래픽으로 처리해 전달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OBS경인TV는 자막을 두 개 층으로 나눠 수도권 기초·광역의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차별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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