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야당 이사들, 수신료 인상 국민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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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야당 이사들, 수신료 인상 국민공청회
22일 부산 시작으로 지역 순회 … 여당 이사들, 단독 심의절차 강행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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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야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안 처리과정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이사들은 오는 22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순회 공청회를 연다.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등 야당 이사 4명은 22일 오후 3시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국민공청회 ‘수신료 현실화, 국민에게 묻는다’를 개최한다.

이날 사회는 김남석 경남대 교수가 맡고, 토론자로는 양문석 방송통신위원과 강창덕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문종대 동의대 교수, 안병구 인제대 교수, 차진구 부산 경실련 처장, 김광수 부산시민연대 위원장이 참석한다.

▲ 이창현, 고영신, 김영호, 진홍순(왼쪽부터) 등 KBS 야당 이사 4명. ⓒ언론노보
야당 이사들은 20일 보도자료를 내 “여당 이사들의 일방적 수신료 안건상정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국민공청회와 함께 수신료 현실화에 대한 KBS 사내·전문가 의견청취, 국민여론조사를 독립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역순회공청회는 KBS 이사회의 지원 없이 야당 이사들의 자비로 진행된다. 국민공청회는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되며, 두 번째 지역공청회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손병두 이사장을 비롯한 KBS 여당 이사들은 16일 전문가 의견청취와 19일 사내 의견청취를 통해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견을 독자적으로 수렴했다. 이사들은 30일 ‘수신료 인상안에 관한 공청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19일 간담회에는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 기자·PD·방송기술인·경영협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KBS는 “이들 모두 수신료 인상에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단체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심의 절차가 끝나면 수신료 인상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간다. KBS 안팎에서는 여당 이사들이 7·28 선거 이후와 8월 중순 사이에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야당 이사는 “수신료 인상안에는 KBS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서가 첨부되는데, 현 위원들은 8월 중순에 교체되기 때문에 그 때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인규 사장도 단독처리를 원하지 않는 만큼 여당 이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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