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플러스’ 폐지 추진…‘W’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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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카라·소녀시대, 일본 ‘제2한류’ 이끈다

<한겨레>는 ‘PD수첩 방송보류 사태’가 일단락되자마자 MBC가 ‘<후플러스> 폐지와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보도본부 기자들은 “경영진이 권력 비판성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폐지해 MBC 보도 기능을 약화시키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0일 김재철 사장이 ‘프로그램 편성’을 의제로 주재한 임원회의에선 11월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시사프로그램인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임원회의 결정 사항은 이튿날 제작진에게 통보됐다.

▲ 한겨레 9월 2일자 2면.
후플러스의 한 제작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존폐 이야기가 나오더니 김 사장 취임 뒤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보도제작국장이 31일 ‘임원회의 결정이므로 되돌리기 힘들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8기 방송문화진흥회 출범 직후부터 여당 추천 이사들은 PD수첩과 <뉴스후>(후플러스의 전신) 및 <시사매거진 2580>의 성격이 겹친다며 통폐합을 주장해왔다. 사쪽은 후플러스 방송 시간대(현재 목요일 밤 11시)를 일요일 아침 7시께나 토요일 심야시간으로 옮기는 안도 제시했으나, 제작진이 반발하자 폐지 쪽으로 논의를 굳히는 상황이다. 뉴스데스크도 애초 평일 방송 시간까지 바꾸는 쪽으로 이야기를 꺼냈다가, 반발에 부딪히면서 주말 뉴스만 한 시간 당겨 내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사쪽은 국제시사프로그램인 <W> 폐지 또한 검토 중이다.

사쪽이 내세우는 후플러스 폐지 이유는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대비한 경쟁력 강화와 시청률 제고’다. 차경호 보도본부장은 “사장이 강조하는 기준이 공익성과 시청률 및 광고판매율인데 후플러스는 하나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뉴스데스크 건에 대해서도 주말엔 시청자들이 좀 더 일찍 뉴스를 보고 싶어 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종편을 앞두고 방송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폭넓은 개편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MBC 기자회는 1일 저녁 총회를 열어 본격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보도제작국 구성원들은 31일 별도 성명을 내어 “‘연성 뉴스’ 확대와 ‘심층 비판보도’ 축소를 통해 시사보도를 시청률에만 철저히 복무하도록 관리하겠다는 의도”라며 사쪽에 철회를 요구했다. 전직 뉴스후·후플러스 제작진도 30일 성명을 통해 “권세 있는 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방송물을 없애려는 의도가 후플러스 폐지 시도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한예조·KBS 협상타결 … ‘김탁구’는 살았는데 ‘자이언트’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방송 3사의 외주 제작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했던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KBS와 문제 해결에 전격 합의했다. <조선일보>는 이에 따라 KBS2 TV '제빵왕 김탁구' 등 현재 방송 중인 KBS 드라마는 차질 없이 정상 제작될 전망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MBC·SBS 드라마에 대해선 2일부터 본격적인 촬영 거부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지급 보증을 약속했고, 오는 30일까지 출연료 지급문제를 포함한 외주 제작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KBS 드라마 촬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MBC·SBS와는 아직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부터 두 방송사의 모든 외주 제작 드라마에 대한 촬영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노동의 대가를 받기 원하는 것뿐인데, 방송사들은 미지급 출연료문제를 ‘제작사 책임’이라며 외면하고 있다"며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터무니없이 적은 제작비만 주는 방송사에 있는 만큼 이들은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드라마에 방송 차질이 빚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촬영 거부가 비강제적인 데다 보통 방영 1주일 분량을 미리 촬영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모 방송사에서 연기자들을 모아놓고 ‘촬영 거부에 참여할 사람은 손들어라. 대본에서 빼겠다’고 할 만큼 분위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예조측 자료에 따르면 방송 3사의 외주 제작 드라마 미지급 출연료 누적금액은 47억3990여만원에 이른다. MBC가 28억482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S 10억5417만원, SBS가 8억3751만원 순이었다.

카라·소녀시대·포미닛 … 걸그룹, 일본서 ‘제 2 한류’

일본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국내 아이돌그룹에 대한 열기가 심상찮다. 경향신문은 “한때 드라마가 주도했던 일본내 한류가 가요로 방향을 틀면서 아이돌그룹이 ‘제2의 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 최근 진출한 걸그룹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경향신문은 “걸그룹이 이끌고 있는 새로운 한류열풍은 이전과는 다른 팬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주 시청층이던 주부들이 한류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10~20대의 젊은 여성층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기사에 따르면 특히 이들이 일본의 음악, 대중문화 시장을 주도하는 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시적인 한류현상이 아니라 일본 가요시장에 한국 가요가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니버설 재팬의 다카세 본부장은 “소녀시대의 쇼케이스에 참가한 관객 중 약 80%가 20대 이하 여성층”이라며 “소녀시대의 향후 일본 활동에 더욱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 9월 2일자 24면.
최근 진출하고 있는 걸그룹들은 탄탄한 실력과 치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아이돌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시장 경쟁의 문이 좁다보니 아이돌그룹은 라이브 실력과 춤 등 퍼포먼스까지 갈고 다듬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자랑한다. 다양한 음악장르가 발전한 일본이지만 한국식 걸그룹과 같은 형태가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일본 걸그룹의 춤이 율동 수준이었다면 한국 걸그룹은 군무를 통해 훨씬 뛰어난 비주얼 퍼포먼스를 보여줄 뿐 아니라 라이브 실력, 외모까지 경쟁력을 자랑하며 문화적인 경쟁력과 생산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KBS·MBC, 경인지역 조직 대폭 강화

KBS와 MBC가 경기도 및 인천 지역 보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달에 각각 경인방송센터(KBS)와 경인지사(MBC)를 설립한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KBS는 이달 중순 경기·인천 지역방송국 역할을 할 ‘경인방송센터’를 개국할 예정이다. KBS는 지난달 17일 방통위원회로부터 ‘KBS 경인 제1TV’ 방송국 허가를 받았다.

기사에 따르면 KBS는 수원제작센터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제작시설과 송신시설을 구축했다. 경인방송센터는 앞으로 경기·인천 지역 뉴스를 제작해 KBS1 채널의 저녁 7시·9시 뉴스 시간 중 일부를 서울 뉴스가 아닌 경인지역 뉴스로 대체해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1일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MBC 경인지사 창립식을 열었다. MBC 경인지사는 취재기자를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돼 앞으로 경인지역과 관련된 뉴스와 정보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MBC 경인지사의 경우 송출은 본사가 맡는 형태로, 지역방송국이라기보다 MBC 본사의 일부 조직이다.

조선은 “KBS와 MBC는 경기·인천 지역이 인구 1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임에도 그동안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센터 및 지사 설립으로 경인 지역뉴스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직원 월례조회에서 “서울은 서울광장에 잔디만 교체해도 보도가 되지만 경기도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웬만하면 보도가 되지 않아 도민들이 서울 일은 알아도 경기도 일은 몰랐다”며 “공중파 방송의 경인지사 개국으로 드디어 경기도 지방자치가 틀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울진서 국내 첫 전면 디지털 방송

국내에선 처음으로 경북 울진군에서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울진에서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울진은 지난해 전남 강진군, 충북 단양군, 제주도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중앙은 “이로써 2012년 12월 31일 전국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전했다.

▲ 중앙일보 9월 2일자 12면.
중앙은 “이날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은 디지털 세계로의 진입을 상징한다”며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은 1961년 이래 50년 만”이라고 했다. 물론 케이블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계속돼 왔지만 보편적 서비스를 지향하는 무료 방송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은 의미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울진군 엑스포 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김인규(KBS 사장) 방송협회장, 임광원 울진군수 등이 참석했다. 방통위는 그간 울진과 강진군 등 시범지역에서 디지털 컨버터(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보급형 디지털 TV 구매를 보조하는 등의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한나라 ‘강용석 제명’ 의지 있긴 있나

한겨레는 “한나라당이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거듭 공언해놓고도 처리를 머뭇거리고 있다”며 “당 안에서도 온정주의란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1일 강 의원 제명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으나 의총 자체를 열지 않았다. 표결도 무산됐다. 일부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 사이에 강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도록 좀더 설득하자는 의견이 강했던 탓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젊은 동료 의원을 우리 손으로 자르긴 너무 매정하지 않으냐, 마지막 설득을 하겠다’고 해 의총 표결처리를 미뤘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0~31일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도 강 의원 제명 표결을 하려 했지만 의원들 다수가 참석하지 않아 표결을 미룬 바 있다.

강 의원 쪽은 당 지도부의 거듭된 탈당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강 의원이 계속 ‘나는 억울하다. 법정에선 무죄로 판결 날 것이다’고 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현재로선 강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그러나 강 의원 제명 처리가 연거푸 미뤄지면서 당 안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왜 이렇게 당에서 시간을 주는지 모르겠다. 강 의원 본인이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확인한 만큼 원칙대로 의총을 열어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탈당하지 않으면 2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 빅4 승자는? 잘생긴 ‘아저씨’ 1위 질주

경향신문은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포화 속으로>, <이끼>,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가운데 흥행만 놓고 본다면 올해의 승자는 <아저씨>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저씨>의 흥행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원빈은 영화의 단독 주연으로서는 폭발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이정범 감독은 <열혈남아>(2006)로 인물들 사이의 감정을 묘사하는데 재능을 보였지만 많은 관객을 부르지는 못했다. 게다가 <아저씨>는 흥행에 불리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

결과는 예상 밖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500만 관객도 넘볼 기세며, 추석까지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어 600만 관객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는 337만 관객을 동원했다. 경향은 “163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후반 흥행세를 이어가는데 부담이 됐다는 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의 실화를 다룬 <포화 속으로>는 335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데다, 월드컵 기간에 개봉해 맞불을 놓았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악마를 보았다>는 감독 김지운, 배우 이병헌·최민식의 이름값에서 가장 앞섰으나 8월말 현재 150여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초반 흥행 성적은 더 좋지 않아 투자·배급사의 우려가 컸지만 관객 감소분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영화는 극장과 투자·제작사가 입장료를 절반씩 나눠 가져간다. 투자·제작사의 몫 중 통상 배급수수료로 책정된 10%를 뺀 뒤, 이 금액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사전에 협의한 비율에 따라 나눈다. 이런 공식을 적용해 극장 수익만 따져보면 <아저씨>는 90억원대, <이끼>는 40억원대의 순익을 남겼다. <포화 속으로>는 손익분기점에 간신히 도달했다.

‘스마트 전쟁’ 폰에서 TV로

조선일보는 스마트폰이 TV 속으로 들어오는 ‘스마트TV 혁명’이 한국 기업 주도로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스마트TV는 생방송 보기는 물론 PC처럼 뉴스·날씨·증권정보·길찾기·게임 같은 각종 인터넷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콘텐츠를 TV에 올려 판매할 수 있다.

세계 1위의 TV업체인 삼성전자는 8월 31일(현지시각) 글로벌 IT 기업의 본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세계 전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 개발자회의를 개최했다. 삼성은 이날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TV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TV용 앱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도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전자박람회(IFA)에 앞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LG전자의 운영체제 ‘넷캐스트 2.0’은 동영상·인터넷검색·TV용 앱 등 각종 프로그램을 바둑판처럼 깔끔하게 배열해둔 메뉴화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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