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비판 수용하지만 진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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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사장, 수신료 인상 기자회견

김인규 KBS 사장이 수신료 인상 비판여론 가운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광고 현행유지’에 대한 보수신문들의 불만이었다.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중아·동아일보는 22일 일제히 “KBS가 광고는 그대로 두고, 수신료만 올린다”고 비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수신료를 인상하면서 왜 광고는 현행대로 가냐는 지적”이라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신료가 1000원 오르면 광고비중은 현 41%에서 35%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인규 KBS 사장이 22일 오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또 김 사장은 “당장은 디지털전환 때문에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것이 마무리되면 광고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하고 KBS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영방송은 광고를 전면 폐지하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고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가 ‘공정성 회복’을 이유로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정성만큼 판단하기 어려운 가치도 없다”며 흔쾌히 인정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공정성 평가지표 개발 등을 약속하면서도 “특정 단체가 (공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수용하지만, 그게 진실이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인규 사장은 ‘KBS 방송이 친정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시각에 따라 그렇게 보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정성의 관건은 선거보도”라며 “지난 6·2 지방선거 때 방송 사상 최초로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전에도 대선 때마다 백서를 발간했으면 훨씬 더 공정방송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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