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메신저가 말하는 ‘위키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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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주의 책] ‘위키리크스,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외

‘위키리크스,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위키리크스,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저, 배명자 역 / 지식갤러리)

줄리언 어산지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위키리크스 전 대변인이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의문과 사건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저자는 그간 비밀문서의 입수 및 폭로과정, 문서의 사실 확인 과정, 제보자의 신변 보장 방법 등의 일화와 함께 위키리크스의 재정 상태와 내부고발 조직이 추구하는 아젠다 등을 소개한다. 위키리크스에 대해 무수한 의혹과 궁금증이 이번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제는 ‘inside WikiLeaks’로, 위키리크스 내부자가 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340쪽, 13800원)

‘미래 미디어의 중심 - 스마트 TV혁명’
(고찬수 저 / 21세기 북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급속한 미디어의 변화흐름을 알고 싶은 이에게 유용한 책이 나왔다. KBS 예능PD로 입사 후 편성기획팀 미래전략파트 매체정책을 담당했던 저자는 스마트 TV로 오기까지 TV의 역사를 서술한 뒤 스마트폰의 발달과정, 아이패드, IPTV, TV용 앱스토어 등 오늘날의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스마트 TV로 인한 방송, 신문, 출판 등 시장의 지형 변화를 조명한다. 저자는 스마트 TV가 “인터넷으로 시작된 새로운 미디어의 물결과 기존의 미디어가 수렴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 말한다. (304쪽, 17000원)

 

‘유태인의 공부’

‘유태인의 공부’ (정현모 저 / 새앙뿔)

2009년 방송된 〈KBS스페셜-유태인〉이 책으로 나왔다. 〈유태인〉편의 연출자이자 책의 저자인 KBS 정현모 PD는 “유태인은 미국 아이비리그 전체 학생의 30%, 역대 노벨상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며 유태인들을 ‘공부의 신’으로 만든 교육철학과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시간과 지식을 중시하는 태도 △끝없는 질문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자세 등을 유태인의 교육철학으로 꼽고 “아이의 주체적 앎의 의지를 키워내는 것이 유태인들의 진짜 교육”이라 지적한다. (256쪽, 12800원)

‘창의적인 콘텐츠기획의 9가지 비밀’
(홍경수 저 / 한국콘텐츠진흥원)

〈낭독의 발견〉, 〈단박인터뷰〉, 〈다큐멘터리 3일〉을 연출했던 KBS PD출신으로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가 창의적 콘텐츠 기획능력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책을 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수사학, 재매개론 등 미디어이론과 생각도구 방법론, 케이스 스터디법 등을 소개하며 콘텐츠 기획의 개론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창의적 연출을 위해 아이디어 이력서나 아이디어 쿼터 등을 이용한 생각 끌어내기를 제안한다. (346쪽, 20000원)

 

‘지식e - season 6’

‘지식e - season 6’ (EBS 지식채널e 지음 / 북하우스)

EBS <지식채널e>가 여섯 번째 단행본을 내놨다. 지난 1월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견 제시’로 ‘사후검열논란’이 일었던 ‘공짜 밥’편을 비롯해 노예해방에 회의적이었던 링컨(‘두명의 대통령’ 편), 2009년 SNS를 통해 확산된 이란 민주주의 운동(‘익명의 시민’ 편) 등 총 32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지식e>시리즈는 지난 5권까지 4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고은태 국제엠네스티 집행위원은 이 책을 두고 “자본과 권력의 매트릭스에서 발견한 ‘빨간 약’”이라 평했다. (343쪽, 13800원)

‘창작과 비평’ 봄호
(백낙청 등 저 / 창비)

‘창작과 비평’ 151권 봄 호가 나왔다. 편집인 백낙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정세에서 동아시아 담론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주의 극복’을 논의한다. 황정아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작가 박민규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학 발전소 박민규’를 짚어보고, 조연정은 박민규의 최신작 <더블>을 분석한다. 이승헌이 쓴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에 관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서평도 이번호에 담겨있다. (532쪽, 13000원)

‘자유주의와 사회적 실천’
(존 듀이 저, 김진희 역 / 책 세상)

한국사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용하는 이데올로기가 자유주의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주의에 대해 잘 모르고, ‘자유’ 개념조차 막연하다. 20세기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존 듀이는 “자유란 시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며 자유주의의 발현을 위해서는 사회 제도의 전면적 변화 같은 급진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듀이는 존 로크, 애덤 스미스, 제러미 벤담 등 자유주의 전통의 계보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며 자유주의의 위기와 부활에 대한 담론을 제공한다. (176쪽, 6900원)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저 / 사계절)

얼마 전 장기 기획프로그램을 마치고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 중인 한 방송사 조연출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여유가 필요하다. 창발성이 요구되는 PD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뭔가를 하고 있어도 불안하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 어드바이스”다. 저자는 공자, 장자, 니체,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랑시에르 등의 철학을 소개하며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문제의식들을 사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348쪽,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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