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창사 이후 10여년 동안 경영진이 프로그램 편성권한을 쥐고 있었던 평화방송(pbc)이 올 가을 개편부터는 pd들이 자율적으로 편성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편성 과정에서 일정 정도 소외감을 느껴왔던 pd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pd들의 자율 편성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contsmark1|그동안 평화방송은 편성 과정에서 pd들에게 일정 부분 아이디어 수집 절차를 거쳤으나 사실상 경영진 쪽에서 일방적으로 편성안을 짜고 통보해 왔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실제 제작을 담당하는 pd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contsmark2|그러나 pd들 내부에서 창의력 있는 방송 기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고, 경영진 역시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pd들의 자율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됐다. |contsmark3|pbc 김상규 pd협회장은 “아직 편성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다채널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방송 기획을 수렴한다는 회사 방침과 pd들의 생각이 일치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며 “pd들의 자율편성으로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짐은 물론, 제작진의 아이디어 공유를 통한 일체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ntsmark4|한편 지난 4일 pbc의 pd들은 내부 회의를 거쳐 자체 편성 기획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제작진과 경영진과의 절충을 통해 최종 편성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contsmark5|조남현 기자 |contsmark6||contsmar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