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사장 현안 외면 소극적 태도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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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사장 현안 외면 소극적 태도 일관
시청률 경쟁 … “방송협회 조정기능 없다”
TV토론위 참여 … “정치권 입법에 따를 뿐”
연합회 회장단 각 방송사 순방서 밝혀
  • 승인 199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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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질문 : 방송사들간에 벌어지고 있는 소모적인 시청률 경쟁에 대한 방송사 사장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답변 : 방송협회 차원의 모임에서 방송사 사장들이 모여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말을 못하는 분위기다. pd연합회에서 좀 (그런 문제에)나서줄 수 없는가.질문 : 방송현업단체들에게 운영주체자격을 박탈하고 무리한 임대료 부담을 요구하는 방송회관 문제에 대한 해법은 있는가.답변 : pd연합회 등 방송현업단체들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방송회관의 입장도 있는 만큼 요구조건이나 의견을 공문으로 보내주면 정식으로 검토하겠다.질문 : 방송사 주관의 tv토론에 대한 폐해를 극복하고자 학계, 시민단체, 방송직능단체가 연대해 추진하는 ‘tv토론위원회’는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 지금까지의 tv토론이 특별히 불공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의 입법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다.이상은 연합회 회장단의 방송사 사장 순방시 나눈 주요 대화 내용이다. 여기서 살필 수 있듯이 작금의 현안에 대한 방송사 사장들의 문제인식은 유감스럽게도 불철저하거나 미온적이다.장해랑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장단은 지난 22일부터 kbs, mbc, sbs 등 각 방송사를 방문하면서 방송사 사장들과 최근의 방송계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장단은 이번 일정에서 △pd연합회를 비롯한 방송직능단체의 방송회관 무상입주 및 운영경비 지원 △방송3사의 tv토론위원회 참여 등을 촉구했고, △소모적 경쟁풍토에 대한 대책을 따지면서 각 사별로는 pd들의 방송제작여건 개선과 사기진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방송회관 문제와 관련해 장해랑 회장은 “현업인들의 땀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회관에는 방송직능단체의 무상입주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방송3사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kbs 홍두표 사장은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방송회관 건립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pd연합회가) 공문을 방송협회에 전달하면 이사회를 소집해 정식으로 논의, 방송회관 강성구 이사장에게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mbc 이득렬 사장은 “개인적으로 pd연합회가 어떤 입장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sbs 윤혁기 사장은 “방송현업단체들에게 단순 형평논리를 적용해 임대료를 부담토록 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제하고, 기회가 있는 대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회관과 관련한 방송사 사장들의 의견은 원칙과 총론에서 pd연합회 등 방송직능단체들의 입장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적극적인 의지가 실려있지 않고 △정관개정 등 향후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면피용의 외교적 발언이 아니면 지나친 눈치보기가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특히 tv토론위원회에 참여요청과 관련해서는 대체적으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kbs 홍두표 사장은 “보도본부 실무위원회에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하고 “관건은 정치개혁 입법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며 한발 빼는 듯한 발언을 했다. mbc 이득렬 사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tv토론회의 문제는 초창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술적인 것으로 공정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는데 이는 방송사 주관 tv토론회에 대한 각계의 비판의견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sbs 윤혁기 사장은 “대선관련 보도의 공정성 문제는 많이 확보됐으며 이제는 오히려 역공정을 우려해야 할 때”라는 등의 발언을 해 회장단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방송3사 사장들의 태도로 보아 ‘tv토론위원회’ 문제는 사태를 관망하면서 정치권의 향배에 따라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돼 대선사상 초유로 만들어진 ‘tv토론위원회’의 의의를 훼손시키고 있다.방송사 사장들의 이러한 소극적, 보신적 태도는 소모적인 시청률 경쟁에 대한 태도에서 극치에 이른다. kbs 홍두표 사장은 시청률 경쟁과 그로 인한 고비용 문제와 관련한 방송협회의 기능에 대해 묻자, “방송사 사장들이 만나도 서로 말을 못한다. pd연합회에서 나서줄 수 없는가”라고 말해 회장단을 아연케 했다. 시청률 과당경쟁에서 방송협회가 사실상 아무런 조정기능을 갖고 있지 못함을 실토 한 것이었다. mbc, sbs 사장 역시 우리 방송의 후진적 풍토를 극복하려는 비전보다 경쟁사를 의식하는 발언으로 대응 했다. 한편 연합회 회장단은 cbs 권호경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cbs fm의 적극적인 홍보와 △인력충원 및 각종 연수 등 교육기회 확대 등 제작환경개선을 요청했으며 bbs 서돈각 사장 직무대리에게도 인력충원 및 제작비 확대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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