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10월말 <의문사 25호 김성수> 방송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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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부검의 “타살 가능성 높다” 진술번복한 내용 공개 제작진, 의문사위 조사과정 쫓아 조작의혹 곳곳서 포착

|contsmark0|이달말 방송예정인 itv 특별기획 <의문사 25호 김성수>(연출 정해상)가 80년대 의문사와 공권력에 의해 김성수씨의 죽음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contsmark1|<의문사 25호 김성수>는 1986년 6월 자취집에서 괴전화를 받고 나가 실종된 지 3일만에 부산 송도 앞바다에서 몸에 시멘트덩이를 매단 익사체로 발견, 당시 자살로 발표됐었던 서울대생 김성수 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contsmark2|실종 전 김성수씨는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인한 수배자들이 다수 포함된 서울대 연극회 회원으로 활동해 와 공권력의 수배자 검거와 그의 죽음이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왔다.
|contsmark3|프로그램 타이틀의 ‘의문사 25호’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에 접수된 사건번호다.
|contsmark4|제작진은 당초 이달초 방송예정일을 한달간 미루면서 의문사위의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집중 취재 중이다. 또 당시 사건을 지휘했던 검찰을 만나 지금까지 조사결과에 대한 의견청취도 시도할 계획이다.
|contsmark5|올해 초부터 조사에 착수한 의문사위는 지난 8월 중간발표를 통해 “김씨의 부검서를 재감정한 결과, 김씨가 물에 빠지기 전 이미 머리부분에 심한 손상을 받아 20cc에 이르는 뇌출혈이 있었다”며 “이는 누군가에 의해 머리부분에 공격을 받은 후 가사상태에서 물에 던져졌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6|또 당시 경찰조사에서 제외됐던 최초 시신 발견자를 찾아내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김씨의 면점퍼에 누군가가 구타한 듯한 손자국과 함께 심하게 잡아 끈 흔적이 있었다는 진술을 의문사위는 받아냈다.
|contsmark7|프로그램 <…김성수>에서도 당시 경찰이 실제 점퍼를 찾아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조사해 점퍼에 대한 진술을 고의로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당시 경찰에서 점퍼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되어 있는 참고인은 의문사위 조사에서 “경찰 진술서에 나온 내용을 말한 기억이 없으며 글씨체도 본인의 것이 아니고 낙인도 누락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8|무엇보다 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당시 자살로 사인을 밝힌 부검의에게서 타살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번복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진다. 부검의는 외압이 있었다는 진술을 의문사위 조사에서 한 바 있다.
|contsmark9|그러나 의문사위는 당시 타살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김씨 주변에 안기부 등이 접근한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타살에 개입한 피의자나 기관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는 조사불능 결정을 지난 9월 중순 내린 상태다.
|contsmark10|연출을 맡은 정해상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침묵’이라고 느꼈다”며 “당시 김씨는 지극히 평범한 1학년 학생이었는데도 80년대 대학생이라면 무차별적으로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contsmark11|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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