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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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차별성 긍정적, 내용엔 아쉬움도

‘개구리 소년’의 타살의혹이 짙어가는 가운데 최근 MBC, SBS가 발빠르게 내보냈으나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지난 5일 먼저 방송을 내보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주검으로 돌아온 개구리 소년’은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5%가 넘는 시청률을 나타내는 등 국민적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MBC 역시 지난 8일 ‘돌아온 개구리 소년, 풀리지 않는 의혹’을 통해 초동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해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이 시청소감을 올리는 등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경찰의 유골발견 초기 자연사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는 평이다. 유골의 발견소식을 접하자마자 현장에 도착한 두 제작팀은 순발력을 발휘, 대책반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아 수사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10여 년 전 방송 나간 자료화면을 사용, 당시 사건 경위와 현재의 상황을 연결성 있게 전달했다.그러나 두 방송사 제작진의 고민은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사건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자칫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였다.방송이 나간 후 양사 제작진은 촉박한 제작시간으로 인해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았다는 아쉬움을 같이 토로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팀이 방송을 내보낸 시기는 유골발견 9일만으로 SBS교양국내에서는 방송시기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에서 주는 의미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미완의 사건은 내보내지 않는 것을 제작원칙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프로그램 이미지에 손상을 준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개구리 소년 실종 10년째가 된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져 취재를 해왔던 SBS 장경수 PD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아이템이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 사건이 한두 주를 늦춘다고 해서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방송결정 이유를 전했다. MBC 은 미스테리 자체에 맞추기 보다 초동수사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소개해 SBS와의 차별성이 엿보였다. 임채유 PD는 “실종당시 가출로 몰고갔던 경찰의 태도와 현재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며 “가능하다면 우리나라의 미아찾기 시스템에 대한 문제지적도 앞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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