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남아있는 우리 민요 채집할 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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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음반 들고 평양 다녀온 최상일 PD

|contsmark0|‘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황해도 장연(長淵) 몽금포를 노래한 ‘몽금포타령’이 남측 가수에 의해 평양에서 울려 퍼졌다.
|contsmark1|노장가수는 심금을 울렸고 젊은 록커는 아리랑을 부르며 직접 울었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전국을 헤매다 드디어 이북 땅을 밟은 최상일 mbc라디오본부 특임 cp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 “남과 북이 통할 수 있는 건 민요밖에 없습니다. 윤도현씨가 아리랑을 부르며 감격하는 장면… 이제 그도 민요는 최상일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걸 가슴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contsmark2|지난 89년부터 남한지역의 모든 마을을 현지답사하며 민요의 소재를 파악, 1만4천3백여 곡을 채록한 <한국민요대전>. 최상일 cp는 자신의 애정이 녹아있는 이 음반전집을 지난 9월말 방북때 북측에 선물로 전달했다. “가장 인상깊은 선물이라며 북측이 반기더군요. 북과 남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죠.”
|contsmark3|더불어 그는 북측에 남아있는 우리의 소리를 채집·기록하고 싶다는 계획을 북측에 제안했다. “추진될 수 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설령 된다하더라도 상징적인 몇몇 민요들 밖에 채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남북을 통틀어 살아있는 가창자를 만날 확률은 희박하다.
|contsmark4|그런 현실에도 불구, 탄생한 <한국민요대전> 전집이나 13년째 계속되고 있는 같은 이름의 라디오 프로, 스팟 프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최상일 cp의 그간 노력과 고생을 가늠할 수 있는 업적이다.
|contsmark5|그는 또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중국소수민족 음악학회’에 참가해 한국민요에 관해 주제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15일에는 ‘남북학술연구회’를 열어 남, 북, 연변의 민요관련 학자들의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봄에 입수한 북측 민요자료는 책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2’에 이어 3권을 낼 욕심도 절로 생긴다.
|contsmark6|강원도 ‘아라리’를 제일 좋아한다는 최상일 cp는 문화의 혼란시기인 지금 우리 민요를 기록보존 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느낀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변해도 남과 북이 하나임을 증명하는 우리 민요야말로 혼돈의 시대를 살고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문화의 가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contsmark7|김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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