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채널A, 프로그램 평가서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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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12 방송평가 결과 ‘부실’ 논란…재승인 심사에 반영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방송평가에서 JTBC(79.95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JTBC와 최하 점수를 받은 채널A(77.51점)와의 점수 차이가 2점 정도에 불과해 변별력이 없는 ‘부실평가’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종편 4사를 비롯한 155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방송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각 방송사업자의 방송내용, 편성, 운영 영역을 평가한 것으로 종편 4사와 뉴스Y, 홈앤쇼핑 등이 평가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종편 4사는 시청자 불만처리 적정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 편성(평균 27.33점/30점 만점)과 경영비전·조직관리 능력 등 경영사항 공시의 적정성(평균 21.90점/22.5점 만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종편 4사를 비롯한 155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방송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사진은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자료사진) ⓒ노컷뉴스
그러나 심의 규정 준수(평균 66.50점/ 85점 만점),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평균 6.56점/ 30점 만점)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종편들이 지난해 대선 불공정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점이나 과도한 보도 프로그램 편성 문제는 이번 방송 평가에서는 비중있게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종편 방송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프로그램 질 평가(35점 만점)에서 ‘막말’ 방송으로 빈번하게 심의 대상에 올랐던 채널A(25.59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TV조선과 MBN이 가장 낮은 23.98점을 받았다.

또 JTBC를 제외한 3사는 보도 프로그램을 절반 가까이 편성해 ‘보도채널’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방송편성 제규정 항목에선 종편 4사 모두 30점 만점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방통위의 의결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종편은 지난해 전체 방송시간의 40~50%를 뉴스나 토론프로그램으로 채우고도, ‘편성부문’에서 고득점을 받았다“며 ”지상파 방송 평가의 경우 오락프로그램이 넘쳐날 것을 우려해, ‘보도 교양 프로그램’ 편성을 많이 할수록 점수를 많이 얻는 구조인데 종편을 지상파식으로 채점해 종편의 도입 취지를 평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양문석 방통위원도 종편 방송평가 결과를 두고 “(일등과 꼴지의 점수 차이가) 퍼센트로는 2% 정도”라며 “개미 다리만큼 차이가 홍보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방송평가 결과는 내년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1000점 만점에 350점의 배점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상파 3사는 올해 신설된 디지털 전환 노력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상승했으며, 순위는 3년 연속 KBS1TV(85.17점), KBS 2TV(82.55점), SBS(79.69점), MBC(78.63점) 순이었다.

KBS 1TV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2TV는 전체 점수가 전년 대비 3.24%포인트 상승했다. 심의 제재 건수가 감소된 SBS는 전체 점수가 전년 대비 3.41%포인트 상승했고, 심의 제재 감소와 어린이 교육정보 평성 증가로 MBC도 전체 점수가 큰 폭(전년대비 4.72%포인트)으로 상승했다.

지역민영방송은 대구방송 TBC(85.4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제주민방 JIBS(85.48점), 대전방송 TJB(83.97점) 순이었다.

지난해 KBS 2TV 미송출로 대부분 시정 명령을 받았던 SO들은 점수가 하락했다. MBO 중에서는 현대HCN이 83.05점으로 가장 높았고, CJ헬로비전(82.28점), 티브로드(82.27점), 씨앰비(80.70점), 씨앤앰(76.80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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