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이춘호 EBS 이사장 사퇴 촉구 의견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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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사회 직접 전달…“업무용 사적 유용 책임지고 물러나야”

학부모단체들이 감사원으로부터 사적 비위 행위를 지적받은 이춘호 EBS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EBS이사회에 전달했다. 이 이사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경우 고발 조치 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은 17일 오후 EBS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이춘호 이사장의 책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EBS 이사회 사무국 측에 전달했다. 이날 한송희 언론노조 EBS지부장은 이사회 회의실 앞에서 이 이사장 퇴진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송환웅 참교육학부모연대 부회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오늘 이사회에서 공영방송이자, 교육방송인 EBS의 EBS 이사장이 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의견을 전했다”며 “만약 이사회에서 이 이사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감사원 결과를 바탕으로 이 이사장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부모단체들이 17일 EBS 이사회 직전 이춘호 EBS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EBS 이사회 사무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 ⓒEBS지부

학부모단체들은 의견서에서 “이춘호 이사장은 비위행위가 감사원에 의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춘호 이사장은 EBS를 사랑하는 시청자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말고 즉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호 EBS 이사장은 지난 4월 발표된 감사원의 EBS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업무용 차량을 사적 유용해 1억 1200만원가량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당시 EBS가 이 이사장에게 업무용 차량을 부적절하게 지원했다며 주의를 통보했다.

이 이사장이 감사원의 지적에도 요지부동으로 일관하자 EBS지부가 지난 5월 26일부터 로비 농성에 돌입했고, 학부모 단체들도 지난 11일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에서 이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 이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학부모단체들은 “EBS 이사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힘들게 쌓아온 공영방송 EBS의 역사에 먹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BS를 신뢰해온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절망으로 바뀌기 전에 사과하고 유용한 돈을 돌려놓고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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