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마련한 성탄 특집은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음악회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KBS는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물>(1TV 오후 10시)에서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낸 크리스마스 축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다.
황수경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과 꽃동네 아이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교황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안고 바티칸을 찾았다. 성인 프란치스코의 도시인 이탈리아 아시시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실천하는 청빈과 평화, 위로의 정신도 되짚어 볼 예정이다.
KBS 성탄특집 <천상의 엄마>(1TV, 오후 10시)는 600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마리아수년회의 수녀들을 찾는다. 한국전쟁 직후,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설립된 마리아수녀회는 일하는 수도회, 고생하는 수도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80여명의 수녀들은 수도자가 아니라 엄마로 600명의 아이들을 키운다.
<클래식, 캐럴을 만나다>(1TV, 24일 오후 11시 40분)는 가수 윤건이 진행을 맡은 성탄음악회다. 마이클 볼튼이 극찬한 가수 소향과 K-클래식의 꽃미남 4인방 로티니,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JTBC <밀회>에 출연하기도 한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함께 했다. 아마추어 음악인 50여명이 참여한 버추얼 오케스트라를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이날 MC 신고식을 치른 윤건은 내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방송되는 KBS<윤건 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방송하는 <마녀와 야수>(오후 8시 50분)은 신개념 데이트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남녀 참가자들은 ‘외모’와 ‘스펙’을 가면 속에 가린 채 진짜 이상형을 찾아 나선다.
MBC는 성탄특집 <네팔콘서트 축복합니다>를 오는 25일 밤 12시 40분에 방송한다. ‘코이카의 꿈’ 네팔봉사단이 오지에 사는 주민을 위해 준비한 숲속 음악회를 음악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았다.
오는 26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송년특집으로 송년파티에 모인 김성령·성시경, 송재호·진지희, 정준하·김희철 커플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그려진다.
기독교방송 CBS TV도 <2014 성탄축하 예배> 생중계와 소망교도소를 찾아가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찾아가는 새롭게 하소서 성탄특집 2부작> ‘절망에서 희망으로, 소망교도소를 가다’ 등의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토크멘터리 성탄>(24일 오후 8시 10분)은 성탄절을 맞는 신자들의 마음가짐을 들어본다. 방송인 김미화, 배우 박시은, 김민웅 교수 등 12명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물었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25일 오후 8시 10분)은 두 아들을 죽인 청년을 양자로 삼고, 한센병을 환자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다가 48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故 손양원 목사의 인생을 담았다.
평화방송은 오는 2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바티칸 예수성탄대추길 밤미사> 를 이날 오전 6시부터 특별생중계한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의 따뜻한 성탄절 추억을 담은 <파파와 함께 한 성탄절>(25일 오전 7시 20분), 성경학자들과 함께 예수의 어린시절을 조명하는 <예수의 숨겨진 어린 시절>(25일 오전 8시)도 준비했다.
PBC 성탄특집 <기쁘다 구주 오셨네>(25일 오전 9시)는 홀몸 노인을 위해 김장 김치를 담그는 천주교 신자들을 소개한다. PBC 특집 다큐멘터리 <나를 만나요>(25일 오후 8시)는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한마음몸자살예방센터의 ‘마음달력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전한다.
EBS는 구약성서에서 모세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십계> 1,2부를 오는 25일 오후 10시 40분, 26일 오후 10시 45분에 각각 방송한다.
또 성탄절 특선 애니매이션으로 <아더 크리스마스>를 오는 25일 오전 9시 35분에 내보낸다. 1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산타 왕국에서 산타 가족의 막내 아더가 ‘크리스마스 아침이 오기 전 마지막 선물을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고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