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광고총량제 왜곡보도 언론중재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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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광고총량제 왜곡보도 언론중재위 간다
방송협회, KISDI 보고서 수치 왜곡 보도 등에 정정보도 신청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5.03.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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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가 조선·중앙·동아·세계일보 등 일부 신문들이 지상파 광고총량제에 관한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송협회가 특히 문제 삼고 있는 이들 신문의 보도는 지난 1월 30일 공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의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와 관련한 보고서에 대한 왜곡 인용 보도다.

▲ 1월 31일 <조선일보> 2면
<조선일보>는 지난 1월 31일자 신문 2면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지상파TV 방송광고 편성규제 변화로 인한 방송광고비 변동 효과 분석’에 따르면, 국내 광고주의 81.7%가 지상파 광고비에 충당하기 위해 다른 매체에 집행하던 광고비를 줄일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상파 방송광고 총량제로 전체 방송광고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월 14일자 신문 8면 기사에선 “최근 공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도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광고주의 87%가 다른 매체의 광고를 빼서 지상파에 광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수치를 더욱 키워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또 3월 2일자 신문 10면 기사와 31면 사설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세계일보>도 3월 3일자 신문 10면 기사에서 “광고주의 81.7%가 광고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신문·유료방송 등 타 매체 광고비를 줄여 지상파 광고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KISDI 보고서의 내용은 이들 신문의 보도와는 다르다. KISDI는 해당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400대 광고주(지상파 TV, 신문, 라디오) 중 지상파 방송광고 집행 실적이 있는 281개사의 광고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135개사로부터 응답을 받은 결과를 보고서에 적었는데, 이에 따르면 19%(전체 응답자의 15.5% 수준)에 해당하는 26개사만이 광고총량제 도입 시 지상파 TV 광고비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76%(102개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5%(7개사)는 오히려 광고비 지출 규모를 줄이겠다고 했다.

방송협회는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소속 연구원이 방송학회에서 개인적으로 발표한 자료를 마치 콘텐츠진흥원의 공식 연구인 것으로 오인케 하는 보도와, 지상파 TV 광고비의 예상 증가분 전체가 신문광고비로부터 이전될 것으로 피해를 과장한 보도 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 3월 4일 <동아일보> 31면
실제로 <동아일보>는 3월 4일자 신문 31면 사설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광고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광고주의 81.7%가 신문과 유료방송 등 타 매체에 대한 광고비를 줄여 지상파 광고비로 돌리겠다고 답했다”며 “연간 광고 물량이 1조 6000억원인 신문업계의 경우 1000억~2800억원이 지상파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또한 3월 2일자 신문 3면 기사와 30면 사설에서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방송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료를 잠시만 검토해도 확인 가능한 단순한 오류들이 종합편성채널을 겸영하는 신문사(조선·중앙·동아일보)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강조된 것을 볼 때, 결국 자사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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