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는 3일 성명을 통해 “<뿌리 깊은 미래>는 이 땅의 민초들이 해방 후 전쟁과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삶을 이어오고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는지 정치적 역학관계나 국제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민초들의 시각에서 풀어낸 다큐멘터리”라며 “방심위의 정부·여당 측 인사들은 해당 방송의 기획의도와 전체적인 흐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단합으로 나아가자’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무시한 채 레드 콤플렉스에 빠져 해당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좌편향 된 ‘빨갱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1일 방심위는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뿌리 깊은 미래>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뿌리깊은 미래>는 위원 3인에게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경고’를 받아 사실상 중징계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체회의에서 재논의 될 예정이다.
KBS PD협회는 “정치와 색깔논쟁을 들이밀어 방송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방심위는 공영방송 제작 자율성을 무너뜨리고 언론 자유에 칼을 들이대는 징계 행위를 당장 멈추어야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