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 논란 끝에 KBS ‘훈장’, 2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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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비판 아이템 불방’ 의혹 끝에 방송…2부 제작은 잠정 중단 상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수훈 현황과 문제점을 다룬 KBS <시사기획 창> ‘훈장’ 편이 불방 논란 끝에 2일 방송한다. JTBC가 지난 1월 28일 같은 내용을 먼저 보도한 지 5일 만이다.

<훈장>은 KBS 탐사보도팀이 지난 2013년부터 기획・취재해 온 아이템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훈장을 누가, 왜 받았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탐사보도팀은 지난 2013년 정부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훈・포장 기록에 대해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했고, 3년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약 70여만 건의 훈・포장 명단을 입수해 분석했다.

해당 아이템은 당초 간첩조작사건으로 훈장을 받은 수사관을 다룬 ‘간첩과 훈장’ 편, 대한민국이 친일행적자와 일제식민통치를 주도한 일본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사실을 다룬 ‘친일과 훈장’ 편 등 2부작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 불방 논란 끝에 2일 방송되는 KBS <시사기획 창> '훈장' 편. ⓒKBS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던 탐사보도팀장이 교체되는 등 석연치 않은 이유로 편성이 미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됐고, 당초 지난해 10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편성이 연기됐다.

<훈장> 제작진과 KBS 기자들은 취재 내용에 이승만·박정희 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포함된 것이 불방 이유라고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결국 편성 중단 3개월만에 JTBC <뉴스룸>에서 '국내 최초 훈장 내역 전수 조사' 보도를 통해 이승만, 박정부 정부 시절 갖가지 이유로 남발된 훈장 내역을 먼저 고발하기도 했다.

KBS는 뒤늦게 '훈장' 1부에 대한 방송 일정을 잡았으나 2부는 여전히 편성이 요원한 상태다.

한편 KBS 1TV <시사기획 창> ‘훈장’ 편은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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