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세계테마기행-동아시아 생명의 물길, 아무르> / 6월 27일 오후 8시 50분
아무르 강과 우수리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해 바다 같이 넓은 강을 끼고 있는 하바롭스크(Khabarovsk)는 극동 러시아 최대의 도시다.
흔히 ‘아무르 강을 보기 위해 하바롭스크로 간다’고 할 만큼 아무르 강은 하바롭스크의 명물이다. 아무르의 물길을 만나기 위해 콤소몰 광장(Komsomol Square)으로 향한 뒤, 유람선에 오른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시, 하바롭스크에서 아무르 강은 바다와도 같은 존재다. 하바롭스크 유람선에서는 망망대해와 같은 아무르 강의 아름다움과 함께, 하바롭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아무르 강 철교’를 만날 수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지나는 이 다리는 땅 끝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많은 물자를 교역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어 ‘아무르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이 물길을 따라 아무르 강의 발원지 오논 강(Onon River)을 향한다. 오논 강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동북쪽에 위치한 헨티 산맥에서 발원한다. 오논 강 물줄기를 보기 위해서는 약 15시간동안 초원을 달리고, 깊은 강물을 차로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초원을 달리던 중 높이 40m의 거대한 칭기즈 칸 동상이 있는 에르뎀 박물관에 방문해 전망대에 올라 광대한 몽골 초원을 감상한 뒤 칭기즈 칸의 고향, 다달 솜(Dadal Sum)으로 이동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영토를 지배했던 칭기즈 칸이 태어나 몽골제국을 선포했던 역사적인 땅, 그곳에서 살아가는 칭기즈 칸의 후예들을 만난다.
대초원에서 야생말을 길들이며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여전히 기마 민족의 기상이 느껴진다. 대자연에서 방목을 하며 살아가는 유목민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는 가축들이다. 하지만 야생 늑대의 기습은 유목민들에게 가장 큰 적이라는데…. 유목민들을 따라 긴장감 넘치는 야간 늑대 사냥에 동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