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신임 사장 “'오보 없는 YTN'에 역량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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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형 사장 27일 취임식 “게이트 키핑, 팩트체크 시스템 개선해 완결성 높은 뉴스 만들겠다"

[PD저널=김혜인 기자] 정찬형 YTN 신임 사장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오보 없는 YTN'을 꼽으면서 "우선 오보 없는 YTN을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YTN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찬형 사장은 27일 오전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권력을 견제하지 못했던 언론에 대한 반성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MBC 라디오 PD 출신으로 교통방송 사장 등을 거친 정찬형 사장은 “부끄러운 언론의 역사는 YTN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반성의 마음을 시스템으로 정착 시키는 것, 그래서 다시 이 반성과 다짐의 지겨운 반복을 끝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찬형 사장은 A4 8장 분량의 취임사에서 '정확한 보도', '깊이있는 통찰을 담은 보도'를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와 분석이 중요한 이런 시기일수록 시청자들이 더 YTN을 찾게 하면 좋겠다. 믿고 보는 YTN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구성원들에게 전했다. 

이어 올초 파업 기간 '오보 사태'를 언급하며 "다른 방송인들에게 YTN(보도를) 함부로 인용하면 돈으로 물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며 "당장 맥락과 통찰을 갖춘 보도가 일시에 가능해지기는 쉽지 않다. 오보의 굴레부터 벗어 던지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게이트 키핑과 팩트 체크 시스템, 피해 구제 제도 등을 포함한 시스템을 개선해 완결성 높은 뉴스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의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맡은 보도매체는 스스로 엄격해야 한다"며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정확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객관적이고 엄정한 비판 보도를 위해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 27일 오전 10시 YTN 공개홀에서 정찬형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YTN

조직 혁신을 위한 노사관계 복원도 약속했다. 정 사장은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대로 된 보도로의 변화, 보도의 혁신을 거부하고 기존의 관행을 두둔 하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보복 수단으로 인사권과 징계권을 남용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과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산은 새 출발의 대전제"라며 "빠르고 과감하게 과거와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존중받는 조직문화 정착',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인사정책' 계획도 밝혔다.  

정찬형 사장은 이날 “시청자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뼈를 깍는 각오로 출발선에 서 있다"며 시청자들이 YTN뉴스를 보면서 '보도는 YTN으로 충분하다'고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정자 신분으로 편집국장을 먼저 지명한 바 있는 정찬형 사장은 내주 팀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찬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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