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랑 EBS 사장, '연임 불발' 하루 만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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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재공모 결정 이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 표명...EBS 안팎 사퇴 압박도 작용한 듯

▲ 장해랑 EBS 사장이 6일 사의를 표명했다. ⓒ EBS

[PD저널=이미나 기자] 장해랑 EBS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EBS 사장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연임이 불발된 지 하루 만이다.

EBS는 6일 "장해랑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해랑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9일 끝났지만,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새 EBS 사장을 임명할 때까지 사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장 사장의 사직서는 오후 방통위에 전달될 예정이며, 후임 사장이 결정될 때까지 사장 대행은 조규조 부사장이 맡는다.

2017년 9월부터 1년 2개월 간 우종범 전 EBS 사장의 남은 임기를 채운 장 사장은 이번 EBS 사장 공모에 다시 지원해 최종 후보 4명에 포함됐다.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한 방통위의 결정이 장해랑 사장의 연임 불가로 받아들여지면서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BS 안팎에서도 장해랑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져 왔다.

지난 7월 'UHD 송신비용 부담 각서 논란' 이후 EBS 내부에서는 장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보직 간부들도 장해랑 사장 사퇴에 뜻을 같이 하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벌인 퇴진 서명 운동에는 전 직원 579명 중 86%에 달하는 498명이 참여했다.

장해랑 사장이 최근 연임에 나서자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공식적으로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방통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는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까지 EBS미디어가 제작한 '김정은 교구' 논란과 관련해 장해랑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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