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이달의 PD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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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안보이는 것 ‘보여준’ 설득력 돋보여

|contsmark0|김옥영 방송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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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달의 pd상 심사는 곤혹스러운 과제였다. “꼭 1편만 뽑아야 하나” 이런 소리들이 튀어나왔다. 매달 각 분야 한편씩만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돼있는 운영규정이 원망스러울 만큼, 공들인 수작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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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부문에서는 총 10편이 출품됐다. 그중 <이제는 말할 수 있다-한국전쟁과 포로 3부작>(mbc, pd 김환균, 작가 한숙자),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역사 3부작>(ebs, pd 김동관, 작가 박계영), <수해의 또 다른 얼굴-흙의 재앙>(삼척mbc, pd 하현제, 작가 김기란), <학교 숲에 미래가 있다>(대전mbc, pd 윤성희, 작가 정덕재) 등이 특히 주목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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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이달의 pd상은 <학교 숲에 미래가 있다>에 돌아갔다. 제작자건 심사위원이건간에 다큐멘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거창한 사회적 이슈에 약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특유의 유교적 엄숙주의 때문이다. 작품의 내적 질서보다 거창한 이슈 때문에, 그러한 이슈를 담고 있는 소재 때문에 평가받는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많은가! <학교 숲…>은 그러한 고정관념에 한방 먹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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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별로 눈길을 끌지 않는 학교 숲이란 소재를 통해 그 숲이 인간의 행동과 인식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꾸는가를,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대단히 설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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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례와 실험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만든 것이 그 설득의 원동력이다. 결과적으로 심사위원들은 그 설득에 승복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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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부문에서는 총 4편이 출품됐다. <문명과 신화의 나라, 그리스 음악기행>(kbs, pd 박영심, 작가 박유정)는 아테네 올림픽에 맞춘 시의적인 기획이며, 대단히 라디오적인 구성으로 시청자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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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슴 속에 묻은 노래-산동애가>(여수mbc, pd 김남태, 작가 허남금)는 하나의 노래 뒤에 숨은 사회사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특장이 있으나 통상적인 프로그램을 넘어선 새로운 발굴이란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산동애가>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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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예능, 드라마 부문은 이달에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이 부문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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